약 45년 동안 레미콘공장으로 사용돼왔던 서울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가 자연과 어우러진 시민을 위한 문화·여가활동 공간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2만2770㎡ 규모의 삼표레미콘 부지 전체를 문화·여가공간으로 조성하고 오는 5일 개장식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삼표레미콘 부지는 공장 철거 이후 펜스로 둘러져 주변과 단절된 섬 같은 공간으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서울시가 성동구, SP성수PFV와 지난 5월31일 협약을 체결한 뒤 ▲공연장 부지(8500㎡) ▲잔디광장(4,880㎡) ▲주차장(10,380㎡, 239대) 등으로 조성했다.
공연장부지는 실내·외 공연장 설치 등 다양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주차장은 서울숲·응봉산 등 주변 이용객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용주차장으로 조성됐고, 잔디광장은 시민들의 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잔디식재는 공연 일정 등을 고려해 다음 달 중 완료된다.
문화·여가공간은 삼표부지 개발 전까지 약 2년간 임시 개방할 계획이다. SP성수PFV가 문화공연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성동구에 제공하고, 서울시와 성동구는 원활한 조성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했다. 문화공연공간 사용 허가 및 주차장 등은 성동구가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삼표부지 본 사업은 도시건축디자인혁신 중 '건축혁신형 사전협상' 시범사업으로 국제설계공모를 진행 중이다. 올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이후 사전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본 개발 시에도 성수 일대, 중랑천, 한강, 응봉산, 서울숲 등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고 서울의 산업·문화·교통과 기능적·물리적으로 연결되는 도시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시는 전했다.
홍선기 미래공간기획관은 "성수는 브랜드 팝업스토어, 핫플레이스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트렌드를 시민들이 제일 빨리 체감할 수 있는 곳으로 이번 삼표부지 임시개방이 성수의 문화와 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층 더 향상시킬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섬 같던 공간이 성수 일대 등 주변지역과 서울숲·응봉산·한강·중랑천 등 자연과 연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