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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2차, 대우건설 빠져요?"…조합원 입찰경쟁 여부에 '촉각'

2024.06.20 10:39:05

 

대우건설이 신반포2차 입찰 참여 여부를 고심함에 따라, 경쟁입찰 성사 여부에 조합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신반포2차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꽤 오래전부터 경쟁구도를 만들어 온 사업장이다. 불과 1달 전만 하더라도, 2개 건설사는 조합원들을 상대로 홍보관 투어에 전력을 쏟았다. 현대건설은 단독 응찰 후 수의계약 체결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사실상 따논 당상이라는 게 정비업계 중론이다.

 

20일 정비업계 따르면 신반포2차 재건축 조합(김영일 조합장)은 이달 초 8개 건설사,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에 입찰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지난 달 말, 서울시로부터 정비계획 변경(안) 관련 조건부 가결을 득하며 시공사 입찰공고가 임박한 만큼 건설사들에게 입찰 참여 의향을 묻기 위함이다.

 

신반포2차는 금년 내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며, 조합원들의 알 권리를 위해 충분한 홍보와 정보 전달 기회를 모자람 없이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이 해당 공문을 발송한 배경으로는 대우건설의 불참 가능성이 높아진 연유와 관련 있다. 통상 건설사들이 비용과 인력을 투입해 온 사업장에서 입찰 전 철수 결정을 내린다는 건 많은 함의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입찰을 원하는 조합원들의 반발이 자연스럽게 뒤따를 수밖에 없다.

 

바로 한강 맞은편에 위치한 한남5구역도 신반포2차와 마찬가지로 도급순위 10위 이내 건설사에 참여의향을 묻는 공문을 발송했다. DL이앤씨의 무혈입성 가능성이 높게 관측되자, 단독입찰을 아쉬워하는 조합원들을 고려한 후속 조치였다. 사업구역 내 곳곳에 '모든 건설사의 입찰참여를 원한다'는 내용의 현수막도 게첩했다. 물론 오랜 기간 수주에 공을 들여온 기존 건설사가 있을 경우, 신규 건설사가 들어오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물론 조합원 입장에선 복수의 시공사가 입찰경쟁에 참여해야, 조금이라도 유리한 공사조건을 받아낼 수 있는 환경 조성이 가능하다. 물론 조합원이 원한다고 경쟁입찰이 성립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익창출이 제1원칙인 시공사 입장에서 충분한 사업성 검토를 면밀히 거친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도시정비(재개발·재건축) 업계는 물가상승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사업환경이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신반포2차는 정비계획 변경(안) 결정고시가 난 직후 곧바로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금년 내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시공사 조기선정을 통해 설계 고급화와 사업비 조달, 신속한 인허가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작년 10월 공람공고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추정비례율은 75.93%로, 총수입 추정액(4조8,395억원)에서 총지출 추정액(1조1,119억원)을 뺀 뒤 종전자산총액(4조9,089억원)으로 나눈 결과값이다. 공급면적 기준에 따른 개별 종전자산 추정액은 ▲74㎡(336세대, 23억원) ▲85㎡(288세대, 25억원) ▲99㎡(192세대, 29.5억원) ▲100㎡(144세대, 29.5억원) ▲115㎡(360세대, 34.5억원) ▲146㎡(60세대, 41.5억원) ▲147㎡(96세대, 41.5억원) ▲164㎡(96세대, 45.5억원)으로 계산됐다.

 

조합원 분양가는 ▲80㎡(18.2억원) ▲89㎡(20.3억원) ▲103㎡(23.3억원) ▲113㎡(25.7억원) ▲126㎡(27.9억원) ▲140㎡(30.8억원) ▲150㎡(32.8억원) ▲169㎡(36.5억원) ▲185㎡(38.3억원) ▲201㎡(59.4억원)로 책정됐다. 개별 종전자산 추정액에 추정비례율(75%)을 곱해 권리가액을 구한 뒤, 권리가액과 조합원 분양가의 차액만큼이 분담금 혹은 환급금이 된다.

진현우 기자 jinbio92@housing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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