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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현대2 "임시정류소 안돼"…신세계, 동서울터미널 접점 찾을까

  • 등록 2024.06.28 00: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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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37년을 맞은 동서울터미널의 현대화사업이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앞두고 주민의견 수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당 사업은 1조8,790억원 규모로, 연내 건축 인·허가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선 구의현대2단지, 강변현대 등 주변 아파트단지 주민들과의 소통을 전제로 의견 합의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정비업계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달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과 관련, 구의현대2단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사업지원팀과 설계를 담당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가 맡았다. 동서울터미널 개발사업의 시행자는 신세계동서울PFV로, 회사에 지분을 출자한 곳은 ▲㈜신세계프라퍼티(지분 80%) ▲㈜HJ중공업(지분 10%) ▲KDB산업은행(지분 5%) ▲㈜이마트(지분 5%) 등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주민들의 질의가 쏟아졌던 화두는 임시정류소 위치였다. 사업시행자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임시정류소를 기존의 광장동 천호대교 인근의 빗물처리장 근처 자리가 아닌 구의현대2단지쪽으로 주출입구 설치를 제안했다. 구의현대2단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 배경이다. 주민들은 즉각 반발하며, 임시정류소 위치를 다른 곳으로 옮겨 달라고 주장했다. 

 

주민 A씨는 "오늘 발표는 시 공무원을 설득하기 위한 발표"라며 "사기업을 위해 어떤 이유로 2단지 주민들이 소음과 먼지, 안전 문제에 노출돼야 하냐"며 항의했다. 다른 주민들 역시 "지금도 정체가 많은 길인데, 예상컨대 교통정체가 더 심해질 것"이라며 "어디에도 주민들을 위한 보상얘기는 없다"고 무효화를 주장했다. 임시정류소 운영기간은 약 3년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해당 논의가 서울시 및 민간전문가와 협상해 결정된 사안으로, 임시정류소가 서측이나 남서측으로 위치하게 될 경우 ▲보행환경 악화 ▲공원훼손면적 증대 ▲안전사고 우려 ▲버스 우회동선 증가로 주민생활환경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2단지쪽으로 주출입구가 설치된다면 현행과 같이 강변북로를 바로 이용할 수 있으며 우진입·진출 없이 원활한 차량통행과 보차 분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사업자 측의 입장이다.

 

대응 방안으로 ㈜신세계프라퍼티는 예상되는 소음문제와 관련, 일일 발차수를 기존 대비 45% 수준(1800대→850대)으로 줄일 것을 약속했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평균 10분당 7.8대가 오고가는 정도다. 소음진동 최소화 공법 강구를 비롯해 에어방음벽 설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전의 경우, 단지별로 학생들을 위해 통학안전통로를 확보하고 6~8m이상 높이의 펜스 설치 및 신호수 상시배치 조건을 걸었다. 또 매연 문제에 대해선 인천공항의 항공기 격납고 설치사례를 들며 정류소 하부바닥에 흡입·여과 장치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동서울터미널은 복잡한 버스진출입로와 택시 대기 행렬 등으로 인해 상습적인 교통정체를 빚어왔다. 또 노후화로 인한 이용 불편과 함께 한강연계 단절 등으로 보행 편의성에 대한 고충까지 이어지면서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를 개선하고자 ㈜신세계프라퍼티는 복합개발을 기조로 여객시설을 현대화하고 ▲지하 터미널·환승센터 ▲지상부 수변 휴식·조망 공간 ▲공중부 상업·업무시설 등을 배치해 다수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에 따르면 기존의 버스터미널은 지하 1층~지하 3층에 조성된다. 사업부지면적은 36,704㎡로 용적률은 399%, 건폐율은 55%, 높이는 최고 200m로 정해졌다. 시설면적은 터미널(26%), 판매시설(27%), 업무시설(47%)로 각각 세분화된다. 

 

우선 40층 전망대에는 한강변 입지란 장점을 활용한 옥상정원이 위치하게 된다. 이어 지하-저층부에 쾌적하고 편리한 터미널 시설이 재조성되며, 터미널기능과 연계한 프라임 오피스환경이 구축된다. 특히 문화복합상업시설이 마련되는데, 신세계의 스타필드가 입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선우 기자 clever517@housing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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