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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마을' 강남원효성, 고급 주택단지 겨냥…시공사 맞이로 '분주'

  • 등록 2024.07.11 01: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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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에 위치한 강남원효성빌라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사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1:1 재건축을 통해 '리조트형 고급 주택단지'를 짓겠다는 일관된 목표 하에, 양호한 입지 경쟁력을 통해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합원들 중에선 종상향을 통해 사업성을 조금이라도 확보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1일 정비업계 따르면 강남원효성빌라 재건축 조합은 지난 달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커뮤니티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가 목적이다. 이에 앞서, 공사비 적정성 검토를 도와줄 CM 자리에 나우CM건축사사무소를 선정하기도 했다. 강남원효성빌라 CM 자리를 두고는 HNC건설연구소와 엘씨씨코리아 등이 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조합은 나우CM건축사사무소를 통해 시공사 입찰지침서 작성시 기술적인 검토 수행 및 공사비 검증 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이밖에도 ▲도급계약서상 독소조항 제거 ▲공동주택 성능요구서 작성 지원 ▲품질기준 및 마감재 정립 등 공사도급계약서 작성 과정에서 조합을 보좌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CM 선정은 보통 분담금 절감 목적으로 이뤄지곤 한다.  

 

정비계획(안)을 살펴보면 효성빌라의 구역면적은 24,729㎡로, 가구 수 그대로 짓는 1:1재건축을 통한 전 세대 테라스 설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은 서울시와 도시계획 전문가들이 '양호한 저층주거지 보존' 기조를 토대로 도시의 균형있는 경관을 지키려는 의지가 강해 사실상 종상향은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현재 제1종일반주거지역이다. 

 

조합은 종상향을 고려하되, 조합원들의 실익을 따져 이익이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종상향이 되더라도 ▲분양가 상한제에 의한 분양 ▲임대세대 포함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등의 과정을 새롭게 거쳐야 하기에 현재 계획과 상이한 부분이 발생한다. 

 

조합은 연초 설계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진행해 민성진 건축가(SKM 아키텍트)를 선정했다. 민성진 건축가는 국내 최고급 리조트인 아난티 설계자로 유명하다. 아난티 코브는 부산 기장에 위치한 고급리조트로, 층과 층을 엇갈리게 해 전층·전호에서 바다와 하늘을 동시에 접할 수 있게끔 테라스하우스 설계를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SKM 아키텍트는 효성빌라에도 이같은 고급 리조트 설계 경험을 도입해 정원과 테라스를 고루 갖춘 전세대 펜트하우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친환경적 요소를 강조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현재 효성빌라 재건축 사업의 설계비는 40억원 규모로, 재건축 역사상 면적당 최고가로 알려져 있다.

 

한편, 효성빌라가 있는 서래마을은 강남 재건축이 본격화하기 전인 2000년대 중반까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등 기업인들과 배우 이서진, 한가인 등 유명 연예인들이 많이 살던 부촌이다. 효성빌라는 서래마을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진선우 기자 clever517@housing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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