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과 삼성물산이 강남3구 최초 공공재개발 구역인 거여새마을 시공권 확보에 나선다. 송파구에 위치한 거여새마을은 공공재개발 최초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한 곳이다. 제1종일반주거지역이 전체 67%를 차지할 정도로 사업성이 좋지 않아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공공재개발을 통한 용도지역 상향으로 282%의 용적률을 확보해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11일 정비업계 따르면 거여새마을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는 이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마감했다. GS건설과 삼성물산이 컨소시엄을 맺어 입찰에 참여했다. LH공사는 공사비 예정가격으로 평당 780만원으로 책정했다. 인근 사업장과 비슷한 수준에서 공사비가 산정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GS건설과 삼성물산은 정비사업 리스크를 분산하되, 각자 보유한 브랜드 가치와 노하우를 적용한 아파트 상품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컨소시엄 아파트는 각 건설사의 기술력을 집약·결합해 브랜드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통 공공재개발은 상품성이 낮아 향후 아파트 미래가치가 낮을 것이라는 막연한 부정적 인식이 존재한다. 공공거여새 사업장에서 이같은 시각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현장 분위기다.
일례로 GS건설은 최근 강북구 최초로 평당 일반분양가 5,000만원을 넘긴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분양을 성공리에 마쳤다. 마포자이힐스테이트는 GS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덕동에 짓는 아파트다. 마포자이힐스테이트는 1순위 청약 결과 4만988건의 신청서가 접수됐으며, 평균 16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GS건설은 마포구 최초의 스카이라운지 등 차별화된 상품성을 앞세워 수요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거여새마을은 송파구 거여동 549번지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구역면적은 71,922㎡다. 용도지역으로 살펴보면, ▲제1종일반주거지역(5,791㎡) ▲제2종7층일반주거지역(5,367㎡) ▲제2종일반주거지역(36,302㎡) ▲제3종일반주거지역(24,284㎡) ▲자연녹지지역(177㎡) 등으로 구성된다. 공동주택이 들어설 획지는 57,562㎡다.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282%, 50% 이하며 최고층수는 35층 이하로 계획돼 있다.
거여새마을은 공공재개발 최초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와 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사업장은 1종일반주거지역이 전체 67%를 차지할 정도로 사업성이 좋지 않아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공공재개발을 통한 용도지역 상향으로 282%의 용적률을 확보한 상황이다. LH공사는 오는 2027년 준공 목표로 공동주택 1,654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