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3동은 광진구 최초로 주민들이 재개발을 원한다고 직접 찾아온 놀라운 동네입니다. 과거 서울시의 재개발 규제로 개발이 어려웠지만, 접도율 기준 완화로 자양3동은 이제 추진 여건이 마련돼 사업 초기단계를 밟고 있습니다. 단 주민 동의가 관건인 만큼,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십쇼. 그래야 광진구도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습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최근 열린 자양3동 227-147번지 일대 주택재개발 관련 신속통합기획 주민설명회에 참석해 주민들의 개발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광신마을'로 불리는 자양3동은 10년 전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 개발을 추진했으나, 찬성동의률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사업이 무산된 바 있다. 사업이 첫 삽을 뜨기 위해선 무엇보다 주민 단결력이 절실하다는 것이 김 구청장 발언의 핵심 요지다.
16일 정비업계 따르면 자양3동은 서울시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되기 위해 주민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다. 토지등소유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 프레젠테이션(PT) 발표는 람코리아의 하승현 대표이사가 맡았다.
대상지의 구역면적은 41,309㎡(12,496평)이며, 261필지와 215개의 건축물로 구성돼 있다. 자양3동의 토지 용도지역은 제2종일반주거지역,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혼재돼 있고, 토지등소유자 수는 총 457명으로 나타났다.
사업후보지 검토기준을 살펴보면, 대상지는 필수요건인 노후도(60% 이상)와 면적(10,000㎡ 이상)을 충분히 충족한다. 또 선택 요건에서도 과소필지 항목을 제외한 호수밀도, 주택접도율, 연면적 조건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업계획(안)에 따라 예상되는 주택물량은 949세대로, 임대주택은 143세대로 나타났다. 건축규모는 최고35층, 10개 동으로 계획됐다. 세부적으로 ▲39㎡(93세대) ▲59㎡(217세대) ▲84㎡(639세대)로 나뉘며, 판매·근린생활시설은 698평에 해당한다. 다만 사업계획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언제든 설계가 변경될 수 있다.
이날 광진구청 관계자는 종상향과 관련한 주민 질의에 "2종일반주거지역에서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은 무난할 것으로 예측되며, 용적률 300%까진 가능해 보인다"면서도 "준주거지역으로의 종상향은 개발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자양3동은 향후 서울시로부터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면, 주민참여단과 자문단을 구성해 신통기획 추진을 위한 사전준비에 착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