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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펜타스' 설계한 그 곳, 삼성물산 파트너로 한남4 입찰 '담금질'

  • 등록 2024.08.08 13: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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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건축설계사인 유엔스튜디오(UN STUDIO)가 삼성물산과 손잡고 한남4구역 입찰을 위한 현장답사를 진행했다. 유엔스튜디오는 최근 강남권 '로또 분양'으로 정비사업 이슈를 독차지한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를 설계한 회사다. 지난해엔 희림건축과 함께 압구정3구역 설계권을 확보하며 주목받았다. 원펜타스는 당첨 시 최소 시세차익이 20억원대로 예상되면서 약 13만명이 청약에 나선 후분양 단지다.

 

8일 정비업계 따르면 네덜란드 설계사인 유엔스튜디오(UN STUDION)는 최근 삼성물산 설계팀과 함께 한남4구역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한남4구역만을 위한 혁신설계(안) 마련을 위한 사전 작업이 시작된 셈이다. 한남4구역은 올해 5월 28일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고, 용적률과 세대수는 각각 226%, 2,331세대다. 건축설계(안)은 올해 1월 고시된 재정비촉진계획(안)을 전제로 만들어졌다.

 

한남4구역의 획지는 총 5개로 나뉘며, ▲4-30BL, 공동주택 ▲4-31(1)BL, 주상복합 ▲4-31(2)BL, 공동주택 ▲4-32(1)BL, 주상복합 ▲4-32(2)BL, 공동주택 ▲4-33BL, 공동주택 ▲4-34BL, 공동주택 등으로 구성된다. 한남4구역의 최고 높이는 73m로, 일부 주동의 층수가 상향 조정됐다. 층수가 상향됨에 따라 주동 개수는 종전 53개동에서 51개동으로 줄어 개방감 있는 단지 연출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주거 쾌적성도 향상됐다.

 

올해 5월 경관심의에서 한남4구역은 한남3구역과 연접한 보광로 쪽은 통경축 확보 차원에서 건축물을 이격시켰고, 단차가 있는 한남뉴타운 사업장을 감안해 지형에 순응한 건축계획을 수립했다. 공공보행통로는 기존 가로망(옛길)을 보존하는 형태로 계획됐고, 한강변에 위치한 주동의 경우 디자인 차별화를 통해 매력적인 수변경관이 연출되는 방향으로 검토됐다. 한강 조망권이 특화된 설계(안)을 만드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전망이며, 삼성물산 역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엔스튜디오는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을 설계하며 국내 첫 선을 보였고, 1988년 설립 이후 다양한 설계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혁신 디자인을 선도해 왔다. 삼성물산과 머리를 맞대 설계한 '래미안 원펜타스'는 한강에 비친 겹겹의 빛을 디자인 모티브로 삼아 유선형의 외관디자인을 적용했다. 주변 단지들이 수직의 미를 강조했다면, 래미안 원펜타스는 유려한 곡선과 골든브론즈 컬러의 금속몰딩을 통해 밤낮으로도 환한 모습을 구현했다.

 

특히, 아파트 대문 역할을 하는 문주는 총 길 140m로, 자동차 출입구(주문주)에서부터 어린이집, 보행자 출입구(부문주)로 길게 이어져 있다. 최장 길이의 문주를 통해 단지 입구의 상징성과 웅장함을 강조했다는 게 유엔스튜디오의 설명이다. 커뮤니티는 세대당 약 4평 규모로 강남권 최고 수준의 시설과 고급 마감재를 적용했다.

 

현재 한남4구역은 시공사 입찰지침서 수정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 외에도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도 본격적인 입찰경쟁이 시작되기 전, 조합원들을 상대로 한 브랜드 알리기에 경쟁적으로 임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광호 기자 sgh5316@housing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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