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삼성물산 공동사업단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최초로 공공재개발을 추진 중인 거여새마을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주민들의 압도적 지지에 힘입어 시공사로 선정된 공동사업단은 '가장 빠르고, 가장 확실하게'라는 프로젝트 모토 하에 뛰어난 상품성을 지닌 아파트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거여새마을을 기점으로 지난 2021년 3월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사업장들의 시공사 선정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2일 정비업계 따르면 거여새마을 주민대표기구는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주민총회에서 GS건설-삼성물산 공동사업단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사업시행자인 LH공사는 공사비 예정가격으로 평당 780만원을 책정했다. 건설사 용역범위로는 설계 관련 각종 인허가 업무를 포함하며,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 신축공사가 핵심이다. 기존 건축물 철거 내용도 포함돼 있다.
GS건설과 삼성물산은 각자 보유한 아파트 브랜드 가치와 건설 노하우를 접목시켜, 강남3구 공공재개발 '1호 타이틀'에 걸맞는 아파트 상품을 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동시에 공공재개발은 민간재개발 대비 상품성이 낮아 향후 아파트 미래가치가 낮을 것이라는 편견도 깨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아파트 외관과 커뮤니티시설, 조경 설계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수입산 내부 마감재를 도입해 고급화 가치에도 초점을 맞췄다. 입찰지침 및 주민대표회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마감재 규격과 항목 ,수량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
공공재개발 사업장은 턴키입찰(시공+설계)로 진행되기에, 시공사들은 자체적으로 설계사를 선정해 특화설계(안)을 만든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은 각각 디에이건축, 동일건축과 함께 입찰을 준비했다. 거여새마을에 특화된 설계(안) 상 용적률 계획은 281%로 수립됐다. 정비계획(안) 상 용적률(273%)과 비교할 때, 약 8%p 가량 상향 조정됐다. 조합원 입장에선 분양면적이 늘어났기 때문에 분담금 감소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공동사업단의 설계(안) 상 예상되는 공급물량은 총 1,678세대다. 향후 정비계획(안) 변경을 통해 중대형 평형을 늘리는 방향으로 인허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상가 전부를 용적률에 포함되지 않는 지하 면적으로 계획하면서 아파트 분양면적을 최대로 늘리는데 중점을 뒀다.
거여새마을의 사업 추진 일정은 시공사 선정 작업을 마치고, 내년 6월까지 사업시행계획(안) 인가를 받겠다는 목표다. 이후 2026년 1월 관리처분계획(안)을 인가받은 뒤, 오는 2027년 7월에는 본공사에 착공할 전망이다. 공사기간(43개월)을 감안한 준공일자는 오는 2031년 1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