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가능동 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인 가운데, 가능6구역(가칭)도 주민설명회를 기점으로 재개발 순풍에 올라탔다. 가능동 중앙부에 위치한 가능6구역은 사업지 규모는 작지만, 적은 토지등소유자 비율로 사업성이 기대되는 사업지다. 학세권(가능초·의정부공고) 입지와 중심지란 메리트를 갖춘 해당 대상지가 향후 미래 가치를 높여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정비업계 따르면 의정부시 도시재생과는 최근 가능6구역 토지등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정비계획(안)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는 ㈜오성기술공사의 강신홍 대표가 맡아 진행됐다.
의정부6구역의 구역면적은 50,537㎡로 이중 공동주택 획지 면적은 38,687㎡다. 나머지는 ▲도로(5,273㎡) ▲주차장(611㎡) ▲공공공지(2,606㎡) ▲공원(2,175㎡) ▲광장(50㎡) 등의 정비기반시설로 분류된다. 대상지의 용도지역은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 계획은 따로 없다. 용적률은 기준용적률(220%)에 토지·건축물 기부채납(30%) 인센티브를 더해 상한용적률은 250%이며, 건폐율은 23.74%로 계획됐다. 토지등소유자는 총 387세대로, 타 구역 대비 대략 1.5배 가량 적은 수준이다.
도시계획시설 결정(변경)안에 따라 교통광장의 일부분이 기부채납된다. 하부에는 주차장과 함께 학교와의 인접성을 고려해 어린이공원이 위치한다. 종교부지(신광교회)는 계획된 공원 옆에 존치한다. 토지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대로변을 따라 공공공지가 조성된다. 아울러 서측에 주출입구가, 동측에 부출입구가 예정돼 있다.
단지는 지하2층-지상35층, 8개동 총 902세대로 주택공급 물량이 계획 중이며, 이 중 임대주택 수는 5%비율을 반영해 51세대(39㎡)로 나타났다. 분양 세대수는 세부적으로 ▲59㎡(130세대) ▲75㎡(197세대) ▲84㎡(525세대)로 나뉜다. 주차대수는 1,182대로 계획됐다. 다만 상기 건축계획은 확정(안)이 아니라 사업시행계획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
추정비례율은 106.4%로 예상됐다. 종전자산 추정액과 관련, 토지는 개별공시지가에 토지면적을 곱해 보정률(1.39)을 적용해 산정된다. 공동주택의 경우는 개별공동주택공시가격에 보정률(1.74)을 곱해 책정된다. 조합원분양가는 일반분양의 82% 수준으로 ▲59㎡(4.02억원) ▲74㎡(4.95억원) ▲84㎡(5.59억원) 등으로 산출됐다. 주민들은 본인이 소유한 종전자산감정평가액에 추정비례율(106.4%)을 곱한 권리가액을 기준으로 개략적인 추정분담금 혹은 환급금을 알 수 있다.
이날 설명회 말미엔 의정부 지역의 재개발 성공 가능성과 재산을 시세대로 받아낼 수 있는지 등에 대한 현실적인 주민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한 주민은 "만약 현금청산을 하면 시세를 보장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과거 뉴타운 아픔이 있어, 의정부의 재개발 성공 확률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고 싶다"고 질문했다.
이에 의정부시청 관계자는 "토지수용재결 절차 등을 통해 시세를 일부 반영해 재산의 가치를 평가받게 된다"면서도 "아직 정확한 분담금이 산출된 것이 아니라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재개발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토지, 물가, 공사비 등의 변동상황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어 의정부 재개발과 관련해 "의정부시는 가능동을 계획없이 내버려 둘 수 없어, 주민들에게 선택지를 드리고 재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아무 절차없이 개발을 하면 문제가 발생하니,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주민 결정에 따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앙2구역, 송산1구역처럼 성공한 사업장도 있으나, 입지 차이와 타이밍을 놓쳐 사업에 변수가 발생한 사업장도 많아 재개발 사업엔 신중함을 기해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