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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월곡동, 고심 끝 '삼양식품' 빼고 간다…"주민 재산권 보호 목적"

  • 등록 2024.08.27 08: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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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저층주택이 밀집해 환경개선이 시급한 하월곡동 70-1번지가 신속통합기획(안) 가이드라인에 맞춰 정비계획 수립에 여념이 없다. 대상지는 주민참여단 의견을 수렴해 삼양식품 제척 결정을 내렸고, 용적률 300%에 맞춰 최고 35층 높이의 아파트 단지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사업 초기 단계에서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감지돼 주민 의견을 한 데 모으는 것이 핵심 과제로 보인다. 

 

27일 정비업계 따르면 하월곡동 70-1번지는 최근 토지등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재개발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한 주민설명회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발표는 동해종합기술공사 소속 안해랑 이사가 맡았다. 

 

설명회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구역계에서 삼양식품의 제척 건이었다. 삼양식품의 제척 결정은 주민참여단과의 논의로 이뤄졌으며, 존치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 하에 최종 제외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안해랑 이사는 "삼양식품은 큰 도로변에 접해 있어 자체 재산권이 굉장히 높다"며 "존치할 경우 비례율이 낮아져 주민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제척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반듯한 구역계를 원하는 주민들 입장에선 아쉬운 결정일 수 있으나, 득보단 실이 더 많다는 것이 도시계획업체의 의견이다.

 

하월곡동 70-1은 기존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의 비율을 대폭 감소하고 제3종일반주거지역의 비율은 확대해 1단계 종상향을 계획하고 있다. 구역면적은 78,463㎡로 이중 공동주택 획지 면적은 64,509㎡다. 획지 면적엔 SOC시설이 포함된다. 나머지는 ▲도로(6,458㎡) ▲공원1(2,018㎡) ▲공원2(3,642㎡) ▲사회복지시설(1,835㎡) 등의 정비기반시설로 분류된다.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청소년 여가문화시설 또는 뉴시니어 웰웨이징시설로 검토되고 있다.

 

주민공동시설의 경우, ▲경로당(790㎡) ▲어린이집(809㎡) ▲놀이터(2,100㎡) ▲다함께돌봄센터(342㎡) ▲작은 도서관(300㎡) ▲주민운동시설(938㎡) 등이 계획돼 있다. 서울시 주택조례에 따라 주민공동시설의 총 확보면적은 5,280㎡로 나타났다. 

 

용적률 체계는 ▲기준용적률(191%) ▲허용용적률(201%) ▲상한용적률(229%) ▲법적상한용적률(299%) 순서로 수립됐다.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는 공공보행통로(2.3%p), 열린단지(4.2%p), 방재안전(4.1%p) 항목을 적용해 확보했다. 토지와 건축물 기부채납에 따른 공공기여로 추가 용적률 인센티브도 확보했다. 순부담면적은 총 8,469㎡로, 이는 토지(15,720㎡)와 건축물 기부채납 환산부지(4,270㎡)를 더한 값에서 무상양도 국공유지(11,495㎡)를 뺀 면적이다.

 

예상되는 주택공급 물량 세대는 총 1,833세대로 이 중 임대주택은 433세대로 나타났다. 비율로 따지면 23.6% 수준이다. 재개발 의무임대주택은 216세대, 국민주택은 217세대로 나뉜다. 분양세대는 세부적으로 ▲39㎡(83세대) ▲59㎡(522세대) ▲84㎡(795세대)로 분류된다. 주차대수는 총 2,256세대로 계획됐다.

 

한편 설명회가 끝나고 주민 질의과정에선 주민 소통부재의 아쉬움을 나타내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전해졌다. A주민은 "주민참여단이 소통창구가 되어야 하나, 주요 결정에 대한 의견을 들은 바가 없다"며 "동의서 징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업 진행과정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주민들에게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월곡동 70-1은 향후 추진위원회 및 조합 설립 과정을 앞두고 있기에,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선 소통을 뿌리로 한 주민들의 합심이 중요한 성공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선우 기자 clever517@housing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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