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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3, 정비계획(안) 변경 내용은…'차고지·공공청사' 협상 과제

  • 등록 2024.09.24 08: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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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3구역이 정비계획(안) 변경에 나서며 재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 시점 성수3구역의 중요 과제는 버스 차고지 이전 협상과 서울시와의 공공청사 활용방안 논의로 압축된다. 민간부지인 태진운수㈜ 이전을 위해선 대체 부지 마련이 필요하며, 공공청사의 공간 활용법도 조합이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로 여겨진다.

 

24일 정비업계 따르면 성동구청은 성수3구역 정비계획 변경(안) 수립을 위한 공람공고를 진행하고 있다. 공람공고는 다음 달 7일까지 진행한다. 향후 구의회 의견청취가 끝난 뒤, 성동구청은 서울시로 정비계획(안)을 입안하는 순서다. 이달 10일 개최된 주민설명회에선 시의 정책 동향에 따른 대상지의 사업변경 사안에 대한 ㈜제일엔지니어링의 설명이 이어졌다. 

 

변경된 정비계획(안)을 살펴보면 성수3구역의 총 면적은 474,627㎡로 기존과 동일하다. 획지면적은 52,510㎡가 늘어난 347,606㎡로 계획됐다. 용도지역의 경우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이하)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 준주거지역으로 1~2단계 종상향을 계획하고 있다. 

 

용적률 체계는 주택용지(A3)와 복합용지(D2)가 각각 다르게 책정됐다.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서는 주택용지의 용적률은 ▲기준용적률(209%) ▲허용용적률(219%) ▲상한용적률(276%) ▲법적상한용적률(299%) 등으로 수립됐다. 상업·업무시설로 이용되는 복합용지의 용적률은 ▲기준용적률(220%) ▲허용용적률(240%) ▲상한용적률(301%) ▲법적상한용적률(336%) 등으로 산출됐다.

 

계획된 주택규모별 세대수를 비교해 보면 주택용지는 총 1,784세대로, 이중 임대주택 수는 326세대로 나타난다. 40㎡이하 세대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분양물량은 세부적으로 ▲40~60㎡(402세대) ▲60~85㎡(775세대) ▲85㎡이상(281세대)으로 분류된다. 의무임대주택과 국민주택의 수는 각각 253세대, 73세대다. 

 

복합용지의 예상 세대수는 총 278세대이며, 이 중 임대주택 수는 55세대에 해당한다. 일반분양은 40㎡이하(198세대), 60~85㎡(25세대)로 계획됐고, 임대물량은 의무임대(37세대)와 국민주택(18세대)으로 예상된다.

 

순부담 면적의 변화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기존 31,811㎡에서 21,066㎡로 약 1만㎡ 순부담 총면적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순부담률은 31.59%에서 20.92%로 10%p가 감소했다. 공공기여와 관련, 토지 기부채납은 도로, 공원, 공공청사로 이뤄진다. 기존에 계획됐던 공공공지의 기부채납은 사라졌다. 건축물의 경우 ▲수변공원 ▲수상문화시설 ▲보행연결브릿지 ▲보행자전용도로 ▲공공청사 ▲공공임대상가·오피스 등으로 기부채납이 이뤄진다. 

 

 

이달 10일 진행된 설명회에선, 버스차고지 이전과 공공청사 위치와 활용법에 대한 조합원들의 심도 깊은 질의가 이어졌다. 기부채납 비율과 학교 존치 여부에 대한 세부적인 질문도 뒤따랐다. 

 

우선 한 조합원은 "버스 차고지 이전을 희망한다"며 "서울시 신통기획에 따라 존치할 수 밖에 없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제일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대체 부지가 확정되지 않으면 이전이 사실상 어렵다"며 "만약 부지가 확정되더라도 조합-서울시(교통과)와 협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답했다. 

 

공공청사 용도를 비롯해 공공청사가 한강변에 신설되는 만큼 '한강 조망권 침해'와 '외부인의 단지 내 출입'을 우려하는 일부 조합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를 두고 이 관계자는 "데이케어센터 등의 시설은 서울시 기조에 맞춰 검토 중인 사안으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언제든 협의를 통해 다른 시설로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사는 2종7층 건물로, 조망권 침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청사의 한강변 배치는 한강변에 공공시설을 집약해 시민들을 유인시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크를 이용한 동선 조절로 외부인 출입도 걱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타 구역 대비 기부채납의 비율 정도를 묻는 질문도 나왔다. 제일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성수 재개발 지역은 타 구역에 비해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면서 "성수는 전략지구로, 시에서 유도하는 부분도 있어 어느 정도 부담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순부담이 높은 만큼, 용적률을 받는 시스템이라 내놓는 만큼 가져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지역 내 학교(경일초·성원중)의 경우, 제자리 존치가 계획돼 있다. 이는 통학거리 문제에 따른 조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규모 문화공원(강변북로 지하화 포함)을 신설함에 있어 현실적 어려움이 뒤따른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각 구역별 사업 속도가 상이해 연계성이 떨어지고 실효성 부재가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또 사업구역마다 경계부 처리가 곤란해 도로개설이 힘들고 기반시설 설치가 쉽지 않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로 꼽혔다.

진선우 기자 clever517@housing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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