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7구역이 이지원 조합장의 연임을 확정짓고, 기존 집행부 체제로 업무 연속성을 이어가게 됐다.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아 재신임을 받게 된 조합은 기존 정비계획(안) 변경을 통해 평형 포트폴리오, 높은 층수, 프리미엄 사양 등을 새롭게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18일 정비업계 따르면 자양7구역 재건축 조합(이지원 조합장)은 최근 임시총회를 열어 상정된 안건들을 처리했다. 안건은 ▲제1호(시공자 선정) ▲제2호(시공자 입찰보증금 사업비 대여금 전환 및 집행) ▲제3호(2024년도 예산(안) 변경) ▲제4호(조합정관 변경) ▲제5호(설계자 변경계약 체결) ▲제6호(서울시 정비사업비 대출 연장 추인) ▲제7호(총회참석비 지급) ▲제8호(조합 임원 연임) ▲제9호(조합임원 신규 선임) ▲제10호(조합 대의원 선임) 등이다. 상정된 안건들 모두 무리없이 가결됐다.
단연 총회의 최대 관심사는 첫 안건으로 상정된 시공자 선정 건이었다. 앞선 1~2차 현장설명회에서 유일하게 입찰참여확약서를 제출한 곳은 DL이앤씨 뿐이었다. 이에 관계법령에 따라 조합은 수의계약 방법으로 시공자를 선정하기로 했고, 결국 조합원 투표를 거쳐 DL이앤씨를 사업 파트너로 선정하게 됐다. 당사가 조합에 제안한 단지명은 'e편한세상 광진 리버가든'이다.
DL이앤씨는 우선 조합원들에게 100% 이주비 지원조달을 약속했다. 당사의 신용공여를 통해 사업비 3,920억원 중 202억원(0.5% 이자 적용)을 조합에 직접 빌려주고, 나머지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일으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도정법에 따라, 시공사가 조합원들에게 무상으로 돈을 빌려주는 행위는 금지돼 있어 0.5%의 낮은 이자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또 DL이앤씨는 준공시까지 물가변동(Escalation)이 있을 경우, 건설공사비지수를 적용해 공사 금액을 조합과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시공사는 조합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물가상승분 250억원 한도 내에서 자체 부담을 하기로 약속했다. 250억원은 현 시점부터 착공 전 물가상승분(180억원)과 착공-준공 시 물가상승분(70억원)을 합한 예상 금액이다.
아울러 DL이앤씨는 차별화된 설계와 고급화 전략에 맞춰 수전, 욕조, 타일과 가구 등에 모두 외산 명품 마감재를 적용키로 했다. 100% 확장형 프리미엄 주차공간, 소음저감 시스템, 스마트건설 첨단 공사 관리 등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도 적용할 계획이다.
다만 자양7구역은 DL이앤씨의 최상급 브랜드인 아크로가 아닌 e편한세상 브랜드를 사용하기로 했다. 자양7구역의 확정공사비는 평당 841만원으로, 이는 DL이앤씨가 제안한 대안설계를 적용한 금액이다. 시공사 선정 기준 개정(안)에 따르면, 시공자 선정 시엔 정비계획 범위 내에서의 대안설계 제안만 가능한 것이 원칙이다. 즉 대안설계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시공사 선정은 무효가 된다.
따라서 현재 25층(안)에 아크로 브랜드를 적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현 상태에선 선정 기준(e편한세상)에 맞춰 입찰을 진행했다. 사업지는 구역편입 등의 과제가 남았고, 정비계획 변경을 통한 층수 조정 등의 논의도 있어 조합원들의 의지 여하에 따라 브랜드 교체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