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안산 고잔연립2구역 수주를 위한 날갯짓을 시작한 가운데, '단지 고급화'와 '분양수익 극대화'라는 2가지 명확한 목표점을 잡고 특화설계(안)을 제안했다. 통상 건설사는 입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합의 원안 설계보다 상품성을 한층 강화시킨 제안서를 준비해 온다. 아파트 상품성은 분양 성패를 좌우할 뿐만 아니라 준공 후 미래가치를 결정짓는다.
6일 정비업계 따르면 고잔연립2구역 재건축 조합(이삼범 조합장)은 이달 17일(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엔지니어링의 프로젝트명은 [힐스테이트 라플라츠]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특화설계는 ▲단위세대(유닛) ▲커뮤니티 ▲지하주차장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기존 설계(안) 상 주동 배치를 새롭게 구성해, 중앙광장 약 3,000평을 단지 내 새롭게 조성할 예정이다. 국민평형(84㎡) 이상의 중대형 평형대는 전체 27.4%로, 종전 대비 2배 가량 상향 조정됐다. 또한, 전 세대를 4베이 구조의 판상형으로 구성해 햇빛과 바람 길을 확보했다. 기존에 없던 펜트하우스는 10세대를 만들어 상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커뮤니티는 세대당 0.42평에서 1.93평으로 약 5배 가까이 늘어난다. 세대창고도 모든 입주민들에게 제공된다. 조합원들에게 로얄동·로얄층이 먼저 배정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자동차그룹에 속한 건설사로,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 올해 4위에 랭크돼 있다. 업계 최고 신용등급(AA-)으로, 조합이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최저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토록 지원한다. 주요 건설사의 신용등급을 비교해 보면, ▲현대엔지니어링(AA-) ▲현대건설(AA-) ▲롯데건설(A+) ▲포스코이앤씨(A+) ▲대우건설(A) ▲GS건설(A) 등이다. 원활한 이주 절차를 목적으로 추가 이주비(200억) 또한 건설사 신용공여를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합이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조달하는 자금의 이자비용은 사업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며 "말 그대로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이며, 영업일과 관계없이 매일 누적된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사 신용등급은 조합의 금융비용에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며, 조합 사업성과 직결되기에, 신용등급이 우수한 건설사를 선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고잔연립2구역 일대는 서울 지하철 4호선 고잔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안산시청과 고려대학교병원이 인근에 위치해 우수한 주거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노후된 건축물로 인해 생활상의 불편함을 겪고 있어 재건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사업은 안산 단원구 원고잔공원로 42(고잔동) 일원 약 55,807㎡ 규모에 공동주택 1,101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