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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1차현대, 시공사 입찰공고 '2년만' 가시화…사업속도 포커싱

  • 등록 2024.11.05 13: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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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에 위치한 가락1차현대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임 집행부에서부터 준비작업이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약 2년여 만이다. 입찰공고 준비작업에 적잖은 시일이 소요된 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빚어진 각종 논란으로 집행부 교체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신임 집행부는 작년 3월 건축심의를 통과한 설계도면을 기초자료로 제시하면서 시공사들이 경쟁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왔다.

 

5일 정비업계 따르면 가락1차현대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지침서 안건을 조만간 대의원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가락1차현대는 관내 다른 사업장과 마찬가지로 투트랙(Two-Track) 절차를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합이 그간 만들어 온 설계 원안대로 후속 절차(사업시행·관리처분)를 이행하되, 시공사로부터 제안받게 될 설계(안)으로 인허가를 진행할 방침이다.

 

가락1차현대는 2019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지난해 3월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작년 7월에는 사업시행계획(안)을 접수했다. 다만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조합원들 간 내홍이 발생했고 사업은 잠시 중단됐다. 올해 상반기 집행부 교체 이후 시공사 선정을 위한 준비 작업은 재개됐다. 문제는 입찰공고를 앞둔 현 시점, 일각에선 많은 건설사들의 참여 독려차 입찰공고 시점을 내년으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사업시행계획(안) 접수 시기였던 작년 7월부터 현재까지 시공사 선정을 준비해 왔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사실상 1년여 넘게 시공사 선정을 준비해 왔기에, 애초 입찰 참여 의지가 있었더라면 물리적으로 준비할 시간은 충분했다는 게 요지다. 

 

시공사 선정이 지연될 경우 후속 인허가 절차들은 연쇄적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해를 거듭할수록, 공사비 등의 원가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점도 인지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최근 건설사들이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일례로 현대건설의 경우, 매출 원가율이 최근 3년간 계속 상승했다. 2021년 3분기 90.4%였던 원가율은 올해 3분기 95.2%로 약 4.8%p 증가했다. 원가율은 매출액에서 원자재 비용과 인건비 등 공사비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원가율이 높으면 이익(마진)은 줄어든다. 현대건설은 3분기 실적과 관련, ▲원자재값 인상 ▲현장안전 비용 ▲품질개선 비용 등의 확대로 원가율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건설사들 역시 실적부진의 공통된 원인으로 '원가율'을 꼽았다.

 

강남3구로 분류되는 송파구는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적용받는 지역이다. 일반분양 수입을 통한 매출 증진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공사비 등의 원가율은 계속해서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공사비는 ▲물가상승(ESC) ▲법규변경 ▲사회환경변화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늘어난다. 이는 곧 조합원들의 분담금과도 연결된다. 올해 송파구 내에선 ▲가락미륭(포스코이앤씨) ▲가락삼익맨숀(현대건설) ▲삼환가락(GS건설) ▲잠실우성4차(DL이앤씨) 등 재건축 단지들이 시공사 선정을 완료했다.

 

가락1차현대의 구역면적은 32,723㎡로, 지하4층-지상22층 8개동 공동주택을 짓는 재건축 사업이다.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299%, 25%다. 작년 1분기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건축심의(안) 상 주택공급물량은 총 842세대로,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은 각각 717세대, 125세대다. 공급 타입은 ▲전용 44㎡(72세대) ▲전용 59㎡(79세대) ▲전용 84㎡(366세대) ▲전용 110㎡(317세대) ▲전용 168㎡(8세대) 등으로 구성됐다.

 

가락1차현대 A조합원은 "시공사 선정 절차는 워낙 많은 이해관계인들이 있기 때문에, 모든 과정에서 신중한 결정과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입찰공고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공사들에게 입찰 참여 의사를 타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시공사 선정을 준비하는 기간만 벌써 2년 가까이 오래 소요됐기에, 조합원들의 경제적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속도감 있게 사업 추진이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부연했다.

진현우 기자 jinbio92@housing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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