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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지방 최초 '아크로' 반납?…우동1 입찰의향서로 '북적'

  • 등록 2024.11.12 19: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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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우동1구역이 이달 30일(토) 시공사 해지 총회를 앞둔 가운데, 최근 공사도급순위 10위권 이내 대형 건설사에 입찰참여의향을 묻는 공문을 발송했다. 대형사들은 기존 시공사 선정이 무효·취소될 경우,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우동1구역은 지난 2021년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상호 협의에 도달하지 못해 공사도급계약(안)을 체결하지 못한 상황이다.

 

12일 정비업계 따르면 우동1구역은 최근 공사도급순위 10위권 이내 건설사들에게 입찰참여 의향 여부를 묻는 공문을 발송했다. 앞서 DL이앤씨에는 공사도급계약(안) 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으나, 불성실한 협상태도와 사업추진 의지가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협의를 종료하고 조합원 총회를 통해 입장을 전달한다는 내용을 안내했다. 조합과 시공사는 그간 오랜 협의를 진행했지만 끝내 공사도급계약(안)을 체결하지 못했다.

 

DL이앤씨는 1년여 넘는 기간 동안 협의를 진행해 왔고, 협상단 회의에 성실히 응해왔음을 지난 9월 공문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계약 체결을 위해 조합과 대화할 의지가 있음을 부연했다. 하지만 조합 측이 제안한 공사도급계약(안)에 대한 회신은 계속 미뤄졌다. 이에, 조합은 더 이상 사업이 지체되어서는 안된다는 판단 하에 시공사 해지 총회를 개최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총회 개최를 위한 대의원회는 이달 14일 열린다.

 

공사도급계약(안) 상 이견차가 발생했던 부분은 사업비 대여 '지급보증'과 관련 있다. 우동1구역은 시공사 신용공여를 통한 지급보증 항목 기재를 원했지만, DL이앤씨와 이견차가 좁혀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DL이앤씨는 입찰제안서 상 무이자 대여금 2,100억원을 약속한 바 있다. 사업비 차입약정과 관련해서도, 차입금 상환에 대한 조합원들의 공동부담 의무 등의 조건을 총회에서 미리 결의받아야 한다는 내용도 최종 협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결국 조합은 시공사 교체로 가닥을 잡았고, 대형 시공사들의 입찰참여의향을 묻는 공문을 발송했다. 현재 우동1구역 시공사 선정이 무효·취소될 경우,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등이 조합 요청사항을 수용해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우동1구역은 지하3층-지상 28층 총 1,481세대를 짓는 주택사업이다. 부산에서도 부촌으로 평가받는 해운대 우동에 위치해 있으며, ▲부산 지하철 2호선(벡스코역, 센터시티역) ▲동해선(벡스코역) 등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2021년 지방 최초로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ACRO)'를 제안한 끝에 시공사로 선정됐다. 총 공사비는 약 5,500억원, 평당 공사비는 약 609만원 수준이다. 당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참석 조합원 896명 중 808명의 찬성표를 획득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진현우 기자 jinbio92@housing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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