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주민들이 원팀으로 뭉쳐 사업을 견인 중인 번동148번지 일대가 새롭게 신통기획(안)을 공개하면서 그 변화에 관심이 모아진다. 대상지는 종전 대비 용도지역은 2단계 종상향되고, 최고 층수는 29층으로 높아진다. 사업성 보정계수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돼, 부족한 사업성이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7일 정비업계 따르면 서울시 전략주택과 신속통합기획과(김현주 2팀장)는 번동148번지 일대의 토지등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신속통합기획(안)을 발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대상지는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에 탈락했으나, 신통기획으로 빠르게 사업방식을 전환함으로써 현재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정비계획 수립에 힘을 쏟고 있는 곳이다.
강북구 번동148번지 일대 면적은 108,735㎡로, 사전타당성 검토시 구역계보다 11,199㎡가 늘어났다. 대상지 주변의 활용도 낮은 공원과 도로가 편입되면서 구역계 조정을 통한 효율적인 주거환경 개선이 가능하게 됐다. 용도지역은 제1종일반주거지역과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이하)이 혼재돼 있는 구조로,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이 진행될 예정이다. 2023년 6월 설명회때만 하더라도 1단계 종상향이 계획됐으나, 최종 2단계 종상향이 이뤄지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에 따라 대상지는 평균 층수 10층이하, 최고 층수 13층에서 최고 층수 29층으로 2배 이상의 높이계획 변경이 예상된다. 대상지는 층수 배치구간을 총 세 부분으로 나눠 ▲저층구간 15층 이하 ▲중층구간 20층 이하 ▲고층구간 29층 이하로 높이 계획을 마련했다.
또 대상지엔 구릉지 특화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지형단차를 활용한 지하주차장과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서며, 구릉지 극복을 위한 경사로와 엘리베이터 설치가 계획돼 있다. 기존 도로의 경우, 6m인 오현로 25다길과 오현로21길~오패산로25길은 각각 12m와 9m로 확장된다.
영역별 주동디자인 특화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대상지엔 총 3곳의 ▲어반 랜드마크 존 ▲어반 스퀘어 존 ▲그린 밸리 존이 마련된다. 먼저 어반 랜드마크 존에는 조화로운 경관 창출을 위한 고층 탑상형이 배치된다. 또 어반 스퀘어 존은 도시와 자연사이의 중간 영역으로, 중저층의 클러스트형 주동과 포디움의 테라스하우스가 마련된다. 아울러 그린 밸리 존에는 저층 중심의 주동계획이 마련돼, 자연을 가까이서 누릴 수 있는 그린 플로우 입면 디자인이 적용된다.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으로 허용용적률 인센티브(20%)도 반영될 예정이라, 사업성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적용된 인센티브만큼 법적상한용적률의 증가분은 줄어들게 돼 임대주택은 그만큼 줄어드는 효과를 보게 된다. 현재 번동148번지 일대의 토지등소유자는 총 2,553명으로, 예상되는 주택 공급 물량은 총 3,100세대 내외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