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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한양2차 조합장이 말한 실리성…"조경·조망·조명, 집착할 것"

  • 등록 2025.06.05 06: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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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송파한양2차 재건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을 때, '실리추구형' 조합장으로 조합원들의 뇌리에 기억됐으면 합니다. 조합원 분들의 실거주를 최우선적으로 염두했을 때야 비로소 실용성에 기반한 의사결정이 가능함을 몸소 느꼈습니다. 조경과 조망, 조명을 송파한양2차의 몸값을 올려줄 3요소로 생각합니다. 이 부분만큼은 흔들림 없이 추진할 계획입니다."

 

권좌근 송파한양2차 조합장(사진)은 하우징워치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사업 방향성을 담담하게 설명했다. 화려한 수식어를 사용하기보다, 간단·명료한 표현으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데 거침없었다. 평소 충분한 고민이 뒷받침돼 있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차례로 소개했다. 권좌근 조합장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마찬가지로 간단·명료하게 정리했다.  

 

 

◆ "단연 빅 이벤트는 시공사 선정…첫 단추 잘 꿰겠다"

 

올해 4분기로 예정된 시공사 선정은 가장 크고 중요한 이벤트로 여겨진다. 권 조합장도 이를 의식하듯 "우린 적정수준에 맞춰 합리적인 예가를 책정할 계획"이라며 "경쟁입찰 성사를 장담할 순 없지만, 조합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하고, 공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공사 선정 이후 관행적으로 진행되는 공사비 증액 이슈도 꺼냈다. 사실 시공사를 뽑기 전이라 이른 감도 없지 않지만, 향후 발생할지 모를 증액 이슈를 시공사들과 갈등 없이 해결할 수 있도록 지혜롭게 입찰지침서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현재 송파한양2차에 실질적으로 수주의향을 타진하고 있는 대형 건설사는 3곳 정도로 압축된다. 

 

 

◆ "천편일률적 조경, 장점 없어…나부터 심도있게 공부하겠다"

 

권좌근 조합장이 첫 번째로 강조한 부분은 녹지컨셉의 조경이다. 코로나 시대를 기점으로, 주민들이 단지 안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권 조합장은 "단순히 시공사 패키지에 맞춰 조경이 등한시되는 경우가 많다"며 "삼성에버랜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메이플 자이' 사례처럼 뛰어난 조경을 통해 우리 단지가 주목받을 수 있도록 신경 쓸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재건축 단지 사례 등을 적절히 참조해 대상지에 걸맞는 최상의 옷을 입겠다는 목표다. 

 

◆ "우린, 한강뷰 없어…대신 롯데타워·대모산·올림픽공원 파노라마 뷰 가능"

 

다음으로 권좌근 조합장이 꺼낸 얘기는 조망이다. 아쉽게도 대상지 주변으로는 압구정, 여의도, 성수처럼 한강뷰를 기대할 순 없다. 다만 권 조합장은 "우리 단지는 파노라마 뷰가 가능하다"며 "각각의 방향마다 색다른 뷰를 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고 소개했다. 해당 사업장 인근엔 잠실 롯데타워를 비롯해 대모산, 올림픽공원, 한양공원 등이 위치해 있어 사방으로 다양한 뷰를 선택해서 즐길 수 있도록 대안설계(안)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대상지는 신속통합기획 정비계획(안) 상의 최고 높이를 기존 31층에서 29층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비록 층수에 변동이 발생하긴 하나, 조합은 2.3m 천장고를 2.5m로 조정해 쾌적성과 공간감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 "조명도 하나의 재미…빛 활용에 따라 단지 분위기·가치 달라져"

 

마지막으로 힘을 실어 언급한 부분은 조명이다. 통상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중에서 조명까지 디테일하게 신경쓰는 곳은 드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조합장은 "조명의 밝기, 위치 등에 따라 단지의 컨셉과 분위기가 확연히 차이난다"며 "조명도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소 먼 이야기일수 있지만, 계속해서 말해야 생각할 수 있고, 그 생각이 쌓일수록 송파한양2차에 변화를 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 "눈에 보이는 모든 분야를 고급화? 사실 쉽지 않아…현실적으로 판단할 것"

 

권좌근 조합장은 커뮤니티와 주차장 공간 조성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타단지와의 차별화를 만들기 위해선 반드시 두 공간의 특별함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즉 넓은 주차 공간과 편안한 커뮤니티 환경이 조합원들의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게 조합장의 의견이다. 마감재 부분 역시 현실적인 한계를 고려해 주요 포인트의 고급화를 제외하곤, 나머지는 합리적인 가격 선에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권 조합장은 로봇택배, 포터로봇 등 새로운 기술적 적용도 주민의견을 반영해 고려해보겠다는 구상이다.

진선우 기자 clever517@housing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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