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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넘어 최고가 된 사업장은?…브랜드vs사업조건 두고 '고심'

  • 등록 2025.08.18 14: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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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자웅을 겨루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각각 브랜드, 사업조건을 전면에 내세워 개포우성7차 시공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는 23일(토) 총회가 임박했지만 우열을 가리기 힘든 막판 접전이 계속 펼쳐지는 양상이다. 삼성물산은 업계 1위 브랜드를 가진 래미안에 힘을 싣는 반면 대우건설은 주로 사업의 관점에서 금융조건과 공사조건, 특화설계 부문에 있어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으로 평가된다.

 

대우건설이 하이엔드 브랜드로 삼성물산과 격돌한 건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우건설은 자체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처음 적용한 용산역 전면2구역(푸르지오써밋)에서 삼성물산을 상대로 승리했다. 당시 파격적인 공사조건과 마감재를 선보인 전략이 주효했다. 용산 푸르지오써밋은 현재 용산역 인근을 대표하는 고급 주거단지의 랜드마크로 여겨진다. 100억원대 펜트하우스에 거주 중인 로제로 인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당시 용산역 전면3구역 조합에서 용산 푸르지오써밋 견본주택을 방문한 후 마감재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분양을 한 달가량 연기해 마감재 업그레이드를 마친 후 분양했던 일화 역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업계 1위 브랜드를 가진 삼성물산을 경쟁입찰에서 이긴 대부분 사업장들의 공통점은 '사업조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최초 '평당 1억' 아파트 타이틀을 얻게 된 아크로 리버파크에선, DL이앤씨가 삼성물산을 제치고 시공권을 확보한 사례가 있다. DL이앤씨는 확정지분제 방식으로 진행된 해당 사업장에서 '190%'의 무상지분율을 제시하며 압도적 사업조건으로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당시 DL이앤씨는 리뉴얼을 마친 프리미엄 브랜드(아크로)를 바탕으로, 고급 마감재와 특화설계(안) 등의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약속했다. 아크로 리버파크는 현재 반포동 랜드마크 단지로 평가된다. 

 

강남구에선 동부건설과 GS건설이 각각 2009년, 2015년 삼성물산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성과를 낸 사례가 회자된다. 동부건설은 대치주공2단지 재건축 사업장에서 '강남권 진출'을 전사 목표로 설정해, 최저분담금을 포함한 파격적인 사업조건으로 시공권을 따냈다. 현재 대치센트레빌은 단지 내부에서 도곡역(3호선)을 직통 연결한 입지 프리미엄에 힘입어 지역 랜드마크로 불리우고 있다. GS건설은 서초무지개 재건축 사업장에서 커뮤니티시설 최초의 'CGV' 도입과 커튼월룩 디자인을 앞세운 특화설계(안)으로 시공권을 확보했다. 두 현장 모두 지역 내 랜드마크로 손꼽힌다. 

 

삼성물산 역시 브랜드와 함께 압도적인 사업조건으로 연초 한남4구역에서 승리했다. 업계 1위·2위 간 경쟁으로도 주목받았던 현장이었다. 삼성물산은 ▲사업비 금리조건(CD+0.78%) ▲한강조망권 100%의 특화설계(안)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액분(314억원) 자체 부담 등의 조건으로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삼성물산의 이같은 사업조건은 그간 전례가 없을 정도의 파격성으로 업계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강남3구(서초·강남·송파) 내 맞대결은 개포우성7차가 두번째다. 삼성물산은 반포주공1단지3주구(래미안 트리니원)에서 근소한 차이로 대우건설을 제치고 한강변 재건축 포트폴리오를 지난 2020년 확보했다. 현재 대우건설은 전면 리뉴얼을 마친 '써밋'과 사업조건들을 중심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고, 삼성물산은 업계 1위의 상징성을 지닌 브랜드 가치를 통해 조합원들의 표심 사로잡기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써밋이 맞붙었던 현장은 서초구와 용산구로, 각각 한 차례씩 승리 경험이 있기에, 세 번째 맞대결인 개포우성7차의 조합원 표심이 어디를 향할지 업계 굉장한 화제성과 주목도를 받고 있다"며 "업계에선 브랜드와 사업조건의 경쟁으로도 여겨지는 만큼, 금주 예정된 총회 결과에 따라 건설사들 간 수주전략의 변화도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현우 기자 jinbio92@housing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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