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정비 플랫폼 기업인 '이제이엠컴퍼니'가 시공사 선정 총회와 관련, 스마트 출석 시스템을 새롭게 개발해 눈길을 끈다. 일반적 전자투표의 한계에서 벗어나 조합원들이 충분한 신뢰를 갖고 편안한 서비스 이용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이제이엠컴퍼니의 이번 시도가 정비사업 현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일 정비업계 따르면 이제이엠컴퍼니(윤의진 대표)는 최근 새로 개발한 '스마트 출석' 시스템을 문래동4가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선보였다고 밝혔다. 앞서 문래동4가는 해당 총회에서 '우리가' 전자투표와 스마트 출석 시스템을 동시에 활용함으로써 삼성물산·대우건설을 시공 파트너로 성공리에 선정한 바 있다.
이제이엠컴퍼니가 스마트 출석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배경은 총회 현장에서 겪는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서다. 일반 총회와 달리 시공사 선정 총회는 전체 조합원의 과반수(50%) 이상 참석이 의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매번 입장 전부터 출석확인 대기줄로 혼잡함이 가중되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또 시공사 선정 총회는 직접 참석이 필요하기에 우편 투표가 불가하다. 워낙 중요한 단계라 일반안건과 병행될 경우엔 분리해서 투표가 진행되기도 한다.
이에, 이제이엠컴퍼니는 스마트 출석 시스템을 통해 조합원들이 15초 만에 출석 확인을 마칠 수 있도록 했다. 조합원들은 대기를 줄일 수 있고, 현장에선 일일이 신분을 확인하는 수고로움이 줄어들게 된 것이다. 출석 시스템 덕분에 성원보고와 통합집계 역시 한결 수월해져 총회 운영의 안정성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조합원들이 우려하는 보완과 공정성 관리 측면도 한층 더 강화된다. 외부개입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음성발언과 채팅 소통은 제한된다. 이번 스마트 출석 시스템은 온라인총회나 전자투표를 하지 않더라도 단독으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총회의 경우엔 전자투표 사용을 꺼리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건 맞다"며 "다만 이번 문래동4가 현장 사례처럼 안정적인 조합운영과 스마트 출석 시스템이 시너지를 낸다면 점차 다수 조합의 활용 가능성 검토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