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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발로 뛰며, 겸허한 자세로 정보를 기록합니다. 속도와 깊이를 중시하는 언론사입니다.

방배대우, '붕괴위험' 옹벽 재설치…서울시 '비오톱 협의' 선행돼야

 

방배대우 아파트가 붕괴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옹벽 재설치를 전제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옹벽을 다시 설치하려면, 옹벽 내 비오톱 지역의 등급을 내려야 한다. 다만 서울시는 보전가치가 높은 비오톱 지역인 만큼 개발을 전제로 한 등급 하향조정을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옹벽을 마주한 주민들은 거주 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정비업계 따르면 방배대우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은 현재 건축심의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아파트 북측에 위치한 옹벽 재설치를 두고 인허가청(서울시·서초구청)과 협의하고 있다.

 

방배대우는 주출입구인 남쪽을 제외하고, ▲동쪽(동덕여중·여고) ▲서쪽(방현초등학교) ▲북쪽(방배13구역 재건축 현장)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특히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로부터 불과 3m 떨어져 있는 곳에 대형 옹벽이 자리잡고 있다. 높이는 15m에 달한다. 방배대우는 지난 2010년 안전진단을 실시해 두 차례 D등급을 받았다. 옹벽의 경사 및 전도의 정도가 높아 구조정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태로 평가됐다.

 

관청인 서초구청 역시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제3종 시설물로 지정될 수 있음을 예고한 바 있다. 제3종 시설물은 재난 발생 가능성이 높아 예방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는 시설을 지칭한다. 무엇보다 옹벽 쪽은 방배13구역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암반 발파 등에 따른 진동으로 옹벽 붕괴 위험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방배대우 조합은 옹벽 재설치를 통해 주민들의 우려감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옹벽을 다시 설치하기 위해선, 옹벽 내 동덕학원이 소유하고 있는 약 100평 가량의 토지를 확보해야 한다. 동덕학원은 올해 5월 서울시교육청에 토지매각 의견서를 접수했고, 토지 매각 승인을 획득했다. 방배대우 조합 측과 동덕학원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다만, 옹벽을 재설치하기 위해선 서울시와의 협의도 필요하다. 옹벽 상단부에 위치한 비오톱 1등급지를 개발하려면 '등급 하향 조정'을 받아야 한다. 비오톱은 특정 동·식물이 하나의 생활 공동체를 이루는 서식지를 지칭한다.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이동하는 데, 도움이 되는 숲·가로수·습지·하천·화단 등 도심 속 다양한 인공물이나 자연물이기 때문에 서울시 도시계획조례에 따라 보호된다. 비오톱은 특정생물군집의 서식지를 의미하는데, 생태·경관보전지역이라 건축물 및 그 밖의 공작물은 설립할 수 없다.

 

다만, 서울시는 보전가치가 높은 비오톱 지역인 만큼 개발을 허가해 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장래 토지의 이용목적에 따라 인위적으로 등급을 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방배대우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구청도 토지 옹벽 내 비오톱의 등급이 하향 조정되고, 서울시 시설계획과의 개발행위를 허용한다는 의견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1992년 준공돼 올해로 32년차를 맞은 방배대우는 서초구 방배동 562-1번지에 위치해 있다. 지난 2022년 서초구청으로부터 가로주택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조합설립을 인가받았다. 작년 말에는 시공사를 선정한 이후 현재 건축심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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