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내에서 우수한 사업성으로 가장 먼저 손꼽히는 삼부아파트가 조합설립을 위한 법정 요건을 충족한 가운데, 다음 달 예정된 창립총회 준비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해당 사업장은 전체 조합원이 기존 살던 집보다 평수를 늘려도 모두 환급금을 돌려받는 곳이지만, 토지 용도가 다른 조합원 간 이견차를 좁혀오는 과정에 시간을 할애해 왔다.
결국 자산가치 상승이라는 공통된 목표 하에 통합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하나의 필지(지번)임에도 용도지역이 나뉘어 있던 곳이었기에, 대표적인 통합재건축 사례로 계속해서 업계 회자될 전망이다. 추진위원회 기간 동안 용도지역이 서로 다른 조합원들 간의 복잡했던 이해관계를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각도로 조율해 왔기에 조합설립 이후에는 속도감 있는 사업 전개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는 분위기다.
9일 정비업계 따르면 여의도 삼부아파트 추진위원회는 다음 달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총회 주요 안건으로는 재건축 사업을 주도할 집행부(조합장·이사·감사) 선출의 건이다.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게 될 1기 집행부는 창립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영등포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게 된다. 이후엔 통합심의와 시공사 선정 등을 포함한 일련의 후속 절차들을 연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전망이다.
삼부는 근방에 위치한 이웃 단지들보다 구역 면적이 넓기에, 토지이용의 효율화를 꾀하며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스펙을 가지고 있다. 넓은 땅을 보유하고 있음은 능동적인 건축 계획 수립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유연한 사고를 접목시킬 수 있는 집행부의 역할이 앞으로도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창립총회에서 조합원들이 높은 투표율로 임원진의 대표성과 정당성에 단합된 힘을 실어주는 것이 향후 속도감 있는 사업 전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 예비 조합원은 "그간 추진위원회는 용도지역이 다른 주민들을 하나로 통합시켜 창립총회 개최가 가능한 여건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며 "이해관계가 다른 조합원들을 조율하는 과정은 상당한 난이도를 요하기에, 삼부에게 창립총회는 단순한 시작점 그 이상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창립총회는 주민들의 통합 노력의 결실이기에, 모두 모여 함께 축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의도 삼부아파트의 구역면적은 62,634㎡로, 용도지역은 제3종일반주거지역(약 80%)과 일반상업지역(약 20%)이 혼재돼 있다. 삼부아파트는 준공 후 수십년 간 하나의 단지로 관리됐던 만큼 큰 틀에서 '통합재건축'을 전제로 조합설립을 준비해 왔다. 정비사업은 입지도 중요하지만, 결국 땅 크기가 분양성을 좌우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구역계가 클수록 건축물 배치 옵션이 많아질 뿐 아니라 1인당 커뮤니티 면적도 넉넉하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구 한강 조망권이 가능한 위치도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
삼부는 올해 5월 정비계획(안) 변경 결정고시를 받기 위한 입안 절차에도 착수했다. 지하4층-지상 59층 규모로 총 1,735세대를 짓는 재건축 프로젝트다. 임대주택(239세대)과 조합원 물량(866세대)을 제외하면 약 630여개의 일반분양 물량이 나온다. 여의도 더현대를 바로 앞에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의나루역(5호선)과 한강을 품고 있는 사업장이다. 일반분양 수입분을 통해서 상당 부분의 조합 사업비용을 상쇄할 수 있을만큼 사업성이 우수한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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