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부촌'으로 알려진 방배15구역이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한 뒤 1년여 만에 사업시행계획(안)을 수립하며, 재건축 후반부 사업에 착수한다. 통합심의를 마친 기존 계획에 맞춰 인허가 절차를 수행하는 동시에 포스코이앤씨의 혁신설계(안) 역시 투트랙 형태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사업을 이끌어 온 집행부(조합장·이사·감사)와 대의원 전원이 연임에 성공하며 업무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22일 정비업계 따르면 방배15구역 재건축 조합은 2026년 정기총회를 열어, 사업시행계획(안)과 예산(안), 집행부 연임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오는 하반기 중으로 사업시행계획(안) 결정고시를 받게 되면 종전자산평가와 조합원 분양신청 등의 후속 절차들을 밟게 된다. 앞장서 사업을 이끌어 온 1기 집행부 임원 전원 역시 조합원들의 신뢰를 전제로 임기 만료 전 연임에 성공했다. 2기 집행부의 임기는 오는 2029년 말까지다.
이날 정기총회에선 포스코이앤씨가 그간의 사업추진 경과와 앞으로 추진 방향성을 조합원들에게 발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지난해 시공사 지위를 확보한 포스코이앤씨는 ▲강남권 최초 LTV 150% ▲사업촉진비 1조1,000억원 ▲초기사업비 CD+0% 등의 주요 제안내용을 모두 공사도급계약에 100% 반영했다는 내용으로 설명을 시작했다. 특히, 이주 관련 대출규제가 강화됐지만 제안내용(LTV 150%)을 전제로 한 대응을 약속했다.
후분양을 통해 일반분양 물량의 수입을 극대화해 조합원 분담금을 절감하겠다는 점도 안내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HAUTERRE)의 첫 실물 신축단지인 오티에르 반포의 입주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티에르 반포는 동일평형 입주시 분담금 1.8억원을 냈고, 올해 최고 청약율인 710대1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59타입의 공급금액은 19억700만원에서 20억550만원, 84㎡ 경우엔 최소 25억1,500만원에서 최대 27억5,650만원까지로 책정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실제 건물을 확인하고 계약하는 후분양 방식으로 분양을 진행했다. 통상적으로 재건축 시행자인 조합은 선분양으로 분양 대금을 받아 시공사인 건설사에 공사비를 지급한다. 하지만 '오티에르 반포'처럼 아파트를 다 지은 후 분양하는 후분양은 착공부터 분양할 때까지 오른 땅값 상승분과 공사비 등을 분양가에 반영할 수 있어 더 높은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다.
방배15구역은 통합심의를 통과한 기존 원안대로 조합의 후속 인허가(사업시행·관리처분) 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포스코이앤씨의 혁신설계(안)을 구현할 수 있는 정비계획(안) 변경 절차도 동시에 준비할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이앤씨는 기존 통합심의안보다 개선된 내용으로 층고를 최대화해 고급 주거단지의 쾌적함을 더할 계획이다. 현재 층고는 3.1m, 우물천장을 포함한 천장고는 최대 2.65m로 계획하고 있다.
대상지는 지난 2022년 서울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거쳐 당해연도 9월 정비계획(안) 변경이 결정됐다. 1종일반주거지역과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이하)이 혼재돼 있었던 방배15구역은 토지용도 한계로 사업성이 부족했지만, 종상향을 받아내며 사업 시작이 가능한 토대를 마련했다. 지난 2023년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대상지의 인허가 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정비업체는 엘림토피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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