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출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고조되면서 장기 파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비사업과 관련한 시의회 의견 청취 등 의안 처리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맡고 있는 상황이다.
5일 평촌신도시 샘마을 특별정비예정구역(A-19BL) 주민들은 이날 오전 안양시의회 로비에서 '안양시의회 정상화 촉구 주민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안양시의회의 장기간 파행으로 의사 일정이 제대로 잡히지 못하자 주민들이 이를 규탄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샘마을 특별정비구역 지정 의견청취안은 이미 안양시에 제출돼 의회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특별정비구역 지정 절차가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도 제동이 걸렸다. 샘마을 주민대표단은 "시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 현안이 더 이상 정치적 갈등의 희생양이 되어선 안 된다"며 "안양시의회는 즉시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샘마을 주민들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특혜가 아닌 법과 절차에 따른 정상적인 행정"이라며 "시민이 위임한 권한으로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 시의회의 책무인 만큼, 더 이상의 지연은 시민에 대한 책임 방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안양시의회는 개원 20여 일 만에 전반기 의장을 선출했지만, 여야 간 극심한 갈등으로 원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의회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여야 간 민·형사상 법적 공방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돼 안양시의회의 의정 운영 차질은 당분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샘마을은 대우한양·쌍용·임광·우방 등 4개 아파트 단지로 구성돼 있으며, 향후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총 4,000여 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토지신탁과 KB부동산신탁을 예비사업시행자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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