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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종·신한·진명·주성, 한남4구역 수주전 격돌…조합원 선택은

2023.06.05 06:54:00

한남뉴타운 내 알짜배기 사업장으로 꼽히는 한남4구역이 건축심의 전 교통영향평가에 조합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달 열리는 2023년 정기총회에서 가장 중요한 협력업체인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를 뽑을 예정이다. 재정비촉진계획(안) 변경 인가를 받고 사업 속도가 붙고 있는 한남4구역 조합원들은 4곳의 최종 후보들 중 어떤 회사에 투표권을 행사해야 할지에 대해 고심하는 분위기다.

 

5일 정비업계 따르면 한남4구역은 이달 17일(토) 오후 2시 오산고등학교에서 열리는 2023년 정기총회에서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 및 계약 체결 위임 관련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동시에 기존 정비업체(남제씨엔디)와의 계약 해지 안건도 상정된다. 한남4구역은 내부적으로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거쳐 정비업체 교체 공감대를 형성한 뒤 최종 후보 4곳 ▲주성C.M.C ▲신한피앤씨 ▲진명시엔디 ▲세종코퍼레이션 등이 살아남았다.

 

한남4구역은 지난 4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현장설명회를 열었고, 이 자리엔 21곳의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들이 참여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중 입찰에 참여한 곳은 총 8곳이었으며, 1차 서류전형과 2차 기술제안서 발표(PT)를 거치며 최종 4곳으로 좁혀졌다. 이달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최종 1곳이 조합원 투표로 결정된다. 올해 1월 기준 서울시에 등록된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는 총 165곳이다.

 

2003년 설립된 세종코퍼레이션은 2007년 정비사업전문관리업을 추가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세종코퍼레이션은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등 다양한 부문에서 두루 정비 실적을 쌓아온 회사로, 최근에는 모아타운 구역으로 지정된 시흥5동 정비사업도 맡을 정도로 업무 범위를 다각화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자본총계는 약 70억원이다. 

 

1993년 설립된 신한피앤씨는 강북에서 수많은 사업장을 이끈 경험을 갖고 있으며, 특히 가재울·이문휘경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 중심으로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자본총계는 꾸준히 늘어나 2021년 기준 약 98억원으로 집계됐다.

 

진명시엔디는 1996년 농수산물 도소매업을 영위하다가 2002년 사업목적에 재개발·재건축업을 추가하며 본격적으로 정비업무를 시작했다. 부산 화명주공(5,239세대)과 수원 천천주공(2,571세대) 등의 정비사업 실적을 갖고 있다. 2022년 기준 자본총계는 약 25억원 규모다.

 

주성C.M.C는 1988년 '주성기획'이란 이름으로 시작해 35년간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에서 사업실적을 쌓아왔다. 잠실주공5단지, 신반포1차,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3구역 등 강남3구 재건축 업무수행 실적 1위라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남4구역 정비업체로 선정된 후에는 ▲시공사 선정에 관한 업무 지원 ▲사업시행계획(안) 신청 업무 대행 ▲관리처분계획(안) 수립 업무 대행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서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계약을 토지등소유자들에게 부담이 되는 계약으로 보고 있다.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는 조합 업무를 전후방에서 모두 관리하고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한편, 한남4구역의 2023년 정기총회 안건은 ▲제1호 안건(2022년 사업비 승인) ▲제2호 안건(2023년 조합 예산안 승인) ▲제3호 안건(조합 기 수행업무 추인) ▲제4호 안건(자금의 차입) ▲제5호 안건(남제씨앤디 계약 해지) ▲제6호 안건(조합정관 개정) ▲제7호 안건(감정평가업체) ▲제8호 안건(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 ▲제9호 안건(총회 참석수당 지급) ▲제10호 안건(2023년 조합 정기총회 예산 승인)이 상정된다.

 

박일규 조운 법무법인 대표변호사는 "기존 정비업체가 소송을 제기하더라도 새로운 정비업체 선정을 저지할 방법은 없으며, 결국 용역비, 손해배상 등 금전적 정산 문제가 남을 뿐이다"며 "조합 역시 정비업체 변경에 따른 공백과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법령과 정관이 정한 절차를 철저히 준수해 후속 업체 선정을 둘러싼 시비가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현우 기자 jinbio92@housing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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