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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건설vs계룡건설' 중화2구역, 모아타운 공모 추진…속도 우려 없나

  • 등록 2023.07.18 08: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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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2동(중화동329-38번지 일대, 이하 중화2구역)은 옛 중화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 소속이었지만 정비구역 타이틀을 내려놓고 구역별로 쪼개져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진행해 왔다. PM사인 ㈜엠아이하우징은 각 구역별로 나뉜 가로주택정비사업장을 모아서 '모아타운' 후보지 선정을 위한 수시공모를 준비 중이다. 중랑구청은 토지등소유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수시공모를 위한 설명회를 최근 개최했다.

 

18일 정비업계 따르면 중랑구청 주거개선과와 도시계획업체인 어울림엔지니어링은 지난 12일 중화2동 토지등소유자를 상대로 모아타운(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관리계획(안) 수립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프레젠테이션 발표는 노수일 어울림엔니지어링 전무가 진행했다. 대상지는 2003년 중화뉴타운으로 지정됐으나 주민 반대로 2014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곳이다. 가칭 중화2구역으로 불리우고 있다.

 

중화2구역의 용도지역은 ▲제1종(1,150) ▲제2종7층이하(96,461) ▲제2종(46,815) 등으로 구성돼 있다. 중화2구역 주변으로 제3종일반주거지역인 고층아파트 건립 지역이 위치해 있어 개발압력이 증가한다는 게 중랑구청의 설명이다. 중화1구역은 리버센 SKVIEW 롯데캐슬로 새롭게 탈바꿈할 예정이다. 중화2구역은 단독주택이 전체 주택 유형 중에서 78.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중화2구역 모아타운 구역계는 ▲2-1구역(9,960㎡) ▲2-2구역(9,902㎡) ▲2-3구역(9,546㎡) ▲2-4구역(8,965㎡) ▲2-5구역(8,267㎡) ▲2-6구역(97,885㎡) ▲2-7구역(8,269㎡) ▲2-8구역(8,501㎡)으로 구성된다. 전체 건축물(427개동) 중에서 노후화된 건축물은 328개동으로 노후도는 76.8%로 구역지정을 위한 요건 충족이 가능한 상황이다. 태릉시장을 기반으로 한 상권 지역은 구역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중랑구청은 통합부설주차장의 경우 2-1구역과 2-2구역, 2-3구역과 2-4구역, 2-5구역과 2-8구역이 건축협정을 맺어 짓는 방향을 제안했다. 구역을 둘러싼 도로는 모두 확폭할 예정이고, 2-1구역과 2-2구역 경계를 중심으로 보행자전용도로(6m)를 조성해 중랑천변으로의 연결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2-7구역은 지하층에 공영주차장(50면)을 설치해 인근 시장의 주차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임대주택 20% 이상 확보를 전제로 법적상한용적률은 최대 300%까지 확보 가능하며, 이에 따라 최고 층수 35층으로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는 청사진도 발표됐다. 구역별 최고 층수는 ▲2-1구역(최고 35층) ▲2-2구역(최고 35층) ▲2-3구역(최고 35층) ▲2-4구역(최고 35층) ▲2-5구역(최고 25층) ▲2-6구역(최고 25층) ▲2-7구역(최고 24층) ▲2-8구역(최고 25층)이다. 중랑천변은 고층 주동으로, 태릉시장·저층주거지와 인접한 곳은 중층으로 가져가는 방향이 수립됐다. 예상 공급 물량은 약 2,453세대, 임대주택 수는 250세대로 전체 10.2%로 계획됐다.

 

현재 2-1구역과 2-2구역, 2-5구역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위한 조합설립인가를 완료한 상황이다. 2-1구역과 2-2구역은 DL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고, 2-5구역은 계룡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2-1구역과 2-2구역이 조합 간 건축협정을 맺어 통합부설주차장을 지을 가능성이 높아지겠지만 2-8구역이 계룡건설이 아닌 다른 건설사가 선정된다면 애초 계획대로 진행되는 데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DL건설은 모아타운 시범사업지인 중랑구 면목동과 마찬가지로 e편한세상 브랜드화를 위해 전체 구역의 시공권을 모두 확보하고 싶을 것이란 관측이 대두된다. 다만 2-5구역을 계룡건설이 이미 수주한 상황이다. DL건설은 e편한세상 브랜드 타운화 전략으로, 규모의 경제를 누림과 동시에 모아타운 사업이라는 틈새시장을 잘 활용해 적극적으로 수주에 임하고 있다.

 

다만 모아타운 공모에 신청해 후보지로 선정된다 하더라도, 모아타운 관리계획(안) 수립까지 최소 1년 이상 소요될텐데 이미 조합이 설립된 곳들은 사업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2-1구역, 2-2구역, 2-5구역은 건설사로부터 받은 대여금을 통해 사업비를 충당하고 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속도가 중요한 만큼, 모아타운 사업으로 혹여나 사업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주민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진현우 기자 jinbio92@housing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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