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워치가 정비사업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현장은 조합 집행부를 포함한 시민 350명 이상이 참석했다. 서울과 수도권, 각지에서 올라온 시민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신속통합기획을 주제로 한 담론은 강연 시간 외에도 각 세션별 질의응답(Q&A) 시간을 통해 계속됐다. 시민들은 쉬는 시간에도 연사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정도로 정비사업을 향한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하우징워치는 지난 7일(토) 오후 1시 30분부터 백범 김구기념관(컨벤션홀)에서 <제2회 정비사업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오학우 하나감정평가법인 이사(추정분담금 산출 메커니즘 톺아보기) ▲윤의진 이제이엠컴퍼니 대표(정비사업의 디지털 전환 방향) ▲심소희 서울시 팀장(신속통합기획 성과 및 사례분석) ▲권혁태 삼성물산 소장(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준비 제언) ▲정희선 조합장(여의도 대교아파트) ▲이창우 조합장(신당10구역) 등 5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번째 PT발표자는 오학우 하나감정평가법인 이사가 나섰다. 지난해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정비계획(안) 입안 시점에서도 추정분담금 산출 업무가 추가됐다는 점으로 운을 뗐다. 오 이사는 서울시 추정분담금 검증 위원을 가장 오래 역임한 인물인 만큼, 실무자 입장에서 추정분담금 심의 과정을 가감없이 설명했다. 사업성 분석 방법과 종전자산평가·종후자산평가 기준 등을 압축적으로 설명했다.
윤의진 이제이엠컴퍼니 대표는 '우리가' 브랜드로 잘 알려진 전자투표 설명에 공을 들였다. 조합 운영(1,300세대 기준)을 디지털화할 경우, 운영비는 최대 90% 감소, 참여율은 약 20% 증가시킨다는 점을 기대효과로 설명했다. 특히, 서울시는 현재 전자투표 비용의 50%를 지원하는 내용의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4분기 총회 개최 예정인 조합 약 15개를 선정해 최대 1,000만원 범위 내 비용의 50%를 지원할 방침이다.
심소희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팀장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정비사업 지원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신속통합기획을 공공성과 사업성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설명했고, 핵심은 신속이 아닌 통합에 있음을 강조했다. 통합의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계획 및 심의 과정의 시간단축을 이끌 수 있다는 내용이 요지다. 추진준비위원장들이 대거 참석한 만큼, 각 사업장별 개별 질문에도 심 팀장은 끝까지 응대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권혁태 삼성물산 소장은 시공사 선정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시공사 선택 과정에서 ▲금융비용 절감 ▲사업기간 단축 ▲아파트 미래가치 극대화 등의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제언했다. 총액입찰과 내역입찰의 차이점, 공동주택성능요구서 작성 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차례로 설명하며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마지막 세션은 신속통합기획 제도를 상징하는 2명의 조합장이 연단 위에 섰다. 먼저, 정희선 여의도 대교아파트 조합장은 정비계획(안) 수립 과정에서 서울시와 치열한 협의를 통해 얻어낸 결과물에 대해 설명했다. 신속통합기획 사전자문(Fast-Track) 1호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별 위험과 그에 따른 대응 경험을 흔쾌히 공유해 줬다. 대교아파트 조합원들이 응원차 현장을 방문한 점은 현재 대교아파트의 분위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창우 신당10구역 조합장이 이날 행사의 마지막 발표를 담당했다. 신당10구역은 신속통합기획 1호 시범사업지 타이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조합직접설립제도를 통한 혜택을 소개하며, 중구청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빠른 조합설립이 가능했다는 점을 스토리 형태로 설명했다. 이창우 조합장은 가장 모범적인 사업장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조합을 운영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