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초 양재우성이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재건축 사업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독립필지로 나뉘어져 있는 KBS우성·양재대웅 단지를 구역계 포함시켜 통합재건축 사업으로 방향성을 잡을지 업계 상당한 관심이 모아진다. 준비위원회는 실효성 있는 구역계 조정에 힘을 쏟는 한편, 정비구역 지정까지 신속히 준비해 나갈 것을 토지등소유자에게 약속했다.
26일 정비업계 따르면 양재우성은 최근 토지등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사업추진 현황을 예비 조합원들에게 안내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현 시점 개략적으로 짜놓은 전체 구역면적은 50,924㎡로, 총 17개동(아파트, 부속, 상가, 유치원) 규모로 이뤄진다. 양재우성이 전체 면적의 75%를 차지하며, 양재대웅과 KBS양재우성이 각각 5.6%, 15.4%를 차지한다. 성보플라자(A상가)와 경인플라자(B상가)가 나머지를 구성한다. 두 상가는 등기상 별도 토지로 분할돼 있으나, 진입도로와 하수관은 공동으로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지 용도지역은 제3종일반주거지역을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개발계획(안)을 수립하고 있다.
현재 양재우성과 양재대웅 두 곳은 모두 안전진단을 통과했지만, KBS양재우성은 안전진단이 미통과된 상태다. 특히 이 단지는 15년도 리모델링주택조합을 설립해 개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KBS양재우성의 편입과 관련, 도시계획업체 관계자는 "비록 KBS양재우성은 안전진단을 받지 못한 단지이나, 도정법상 안전진단을 받은 주택이 3분의2 이상이면 그 외 부분도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조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사에서 동일한 사안(신반포25차)을 해결한 사례가 있어 편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대상지 주변으로는 경부고속도로의 지하화 계획이 잡혀있다. 올해 9월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결과가 나올 예정으로, 결과가 나오면 지하화에 대한 서울시 방향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 대상지와 인접해 서측으로 완충녹지가 분포돼 있는데, 이 부분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의 연계 여부를 토대로 활용계획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상지의 용적률 체계는 ▲기준용적률(210%) ▲허용용적률(230%) ▲상한용적률(250%) ▲법적상한용적률(300%) 등으로 수립됐다. 허용용적률 인센티브(20%) 항목은 도시계획업체가 재건축 준비위원회와 논의를 통해 최적의 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상한용적률 인센티브는 공원을 신설해 확보할 계획이다. 통상 1,000세대 이상의 주택을 건설할 경우 '공원녹지법'에 따라 부지면적의 5% 이상 또는 1세대당 3㎡ 이상 규모의 공원이나 녹지를 의무적으로 조성해야 한다. 대상지의 계획 세대수는 1,300세대인 만큼, 공원 기부채납 면적은 3,900㎡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대상지의 상한용적률은 다 채워진 상황으로, 별도의 기부채납시설은 계획되지 않은 상태다.
현 시점, 계획 세대수는 총 1,272세대로, 분양물량과 임대물량은 각각 1,141세대, 131세대로 나뉜다. 분양물량의 경우 최소 59㎡에서 최대 104㎡까지 평형이 고루 분포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