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인 쌍문동 724번지 일대가 정비계획(안) 수립과 구역지정을 위한 본격 절차에 착수했다. 올해 3월 효율적인 토지이용계획을 위해 기존 면적(10,618㎡)에서 약 4,417㎡를 더한 15,035㎡로 구역계를 확장한 뒤 신속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쌍문동 724번지는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한 지 2달만에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며 개발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정비업계 따르면 도봉구청 재건축재개발과는 쌍문동 724번지 일대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공람공고를 다음 달 19일까지 진행한다. 토지등소유자 및 이해관계자들은 정비구역 지정과 관련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전체 구역면적(15,035㎡)에서 공동주택과 정비기반시설 획지는 각각 12,632㎡, 2,407㎡로 계산된다. 공동주택은 제2종일반주거지역(8,903㎡)과 제3종일반주거지역(3,729㎡)으로 분류된다.
토지이용계획(안)을 살펴보면 백조아파트로 이어지는 노해로38길(폭원 6m·일방통행)은 폐도되고 그 자리에 공공공지(공원·1,855㎡)가 조성될 예정이다. 우이천 근처의 수변공원을 조성해 서울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서울시 기본 개발방침으로 풀이된다.
예상되는 주택 공급 수는 301세대로, 모두 85㎡ 이하 규모로만 지어진다. 아파트 평형대는 ▲39㎡(36세대) ▲59㎡(44세대) ▲74㎡(60세대) ▲84㎡(161세대) 등으로 구성되며 전체 세대 수에서 20%인 62세대가 임대아파트다. 쌍문동 724번지의 기준용적률과 허용용적률은 각각 194.4%, 205.5%다. 건축계획 상 법적상한용적률은 약 264%다. 재개발을 통해 현재 194세대에서 301세대로, 107세대가 늘어나게 된다.
쌍문동 724번지 일대 총괄기획가로는 김정곤 건국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서울시는 '서울형 수변 감성도시'라는 컨셉을 갖고 서울시내 전역에 흐르는 실개천과 소하천 등을 중심으로 도시 공간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특히 수변 근처로는 주민들 외에도 서울시민 전체에 공개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 인허가를 기획하고 있다. 쌍문동 724번지가 우이천과 접한 구역 내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도 같은 연장선상에서 바라볼 수 있다.
북측주거지에 인접한 곳은 10층 내외의 중저층이 계획돼 있으며, 우이천과 가까운 동은 25층 이상의 고층형을 배치해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계획이다. 현재 차량 이동만 허용되는 쌍한교가 우이천로와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삼거리를 만들고, 강북중학교 학생들의 통학로로 사용할 수 있게끔 정비할 예정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