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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벽 제거' 공덕A, 용적률 250% 골자…주민 제안보다 100세대↑

  • 등록 2023.06.21 19: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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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공덕A구역(11-24번지 일대)이 만리재로변 옹벽을 철거하고, 최고 30층의 아파트 단지(1,500세대)로 탈바꿈하기 위한 시동을 건다. 2021년 후보지로 선정된 공덕A구역은 용적률 250%를 골자로 한 신속통합기획(안)을 기초자료로 활용해, 하반기 정비계획(안) 수립 및 구역지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와 마포구청은 이날(21일) 오후 4시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신속통합기획(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프레젠테이션(PT) 발표는 김현주 서울시 신속통합기획2팀장이 맡았으며, 설명회는 ▲현황 및 추진배경 ▲수립 과정 ▲신속통합기획(안) ▲기대효과 및 향후계획 순으로 진행됐다. 공덕A구역은 작년 12월 개략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했고, 서울시는 MP 자문가 회의를 총 10회 거친 끝에 신속통합기획(안)을 도출했다. 도시계획업체는 KTS엔지니어링이다. 

 

서울시는 만리재로변에 위치한 옹벽(373㎡)을 구역계에 포함시켜 철거할 계획이다. 만리재로변을 통해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주출입구를 확보하고, 옹벽으로 인한 지역단절을 해소한다는 게 핵심이다. 옹벽은 최대 높이 4m, 가로길이는 약 100m 정도로 조사됐다. 또한, 급경사의 구릉지 지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최고 35m 단차를 극복하기 위해 데크를 5m씩 7단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만리재로 최고점(표고 55m)에서 공공보행통로로 연결되는 만리데크도 조성된다. 만리데크에는 근린생활시설을 연계 배치함으로써 가로 활성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노약자와 어린이 등 보행약자를 고려해 엘리베이터와 계단, 경사로 등을 활용해 단차를 극복하고 동서를 연결할 수 있는 설계를 진행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공원면적을 줄이고 주택용지(4,179㎡)를 증가하는 방향으로 토지이용계획도 공개됐다.

 

용도지역은 일부 제2종(7층이하)일반주거지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고, 기존 제2종일반주거지역은 현재 용도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계획이 잡혔다. 서울시는 공덕A구역처럼 구릉지(표고 40m 이상·경사도 10도 이상)인 후보지들은 가급적 현행 용도지역을 유지하도록 지침을 적용하고 있다. 인접한 청파2구역(신속통합기획 1차 후보지)도 제1종·제2종(7층이하)을 제2종으로 1단계 종상향하는 방향으로 계획이 나왔다.

 

구릉지의 불리한 여건을 어느 정도 상쇄하기 위해 층수계획은 유연하게 적용됐다. 서울역 방면으로 최고 30층 주동이 들어설 예정이며, 공덕역 방면으로는 인근 저층주거지를 감안해 중층 주거동을 지을 계획이다. 예상되는 공급 세대 수는 총 1,530세대 내외로, 평형대별로 살펴보면 ▲39타입(110세대) ▲45타입(90세대) ▲59타입(230세대) ▲84타입(950세대) ▲114타입(150세대)로 구성된다. 공공임대주택은 300세대 안팎이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조합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에서 구역 내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설명회 일정과 장소를 공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성이 오갔다. 다른 후보지 대비 고령층 인구가 많은 만큼, 정비계획(안) 입안과 조합설립인가를 위해선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정비계획(안) 입안 동의서부터 우편물로 발송되며, 개략적인 추정분담금을 보고 신중하게 재개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진현우 기자 jinbio92@housing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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