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3구역이 구역 내 공항성산교회를 제척하는 과감한 결단 직후 거침없는 사업 속도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2년 5월 재정비촉진계획(안) 변경을 통해 사업구역을 재정비했고, 이듬해 6월 건축심의도 통과했다. 연초 사업시행계획(안)을 구청에 접수한 방화3구역은 이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게시했다.
11일 정비업계 따르면 방화3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 조합(최성종 조합장)은 이달 19일(수) 건설사 상대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현장설명회에서 입찰지침서를 비롯, 제안서 작성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배부할 예정이다. 방화3구역 시공권 확보에 관심있는 건설사는 다음 달 17일(수)까지 입찰참여확약서를 내야 한다. 입찰제안서 접수 마감은 8월 5일(월)까지다. 공사비 예가는 6,920억원이며, 평당 공사비는 769만원이다.
현재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적극적인 수주의향을 나타내고 있는 분위기다. 조합은 2개 건설사 외에도 공사도급순위 상위 10개사를 상대로 참여의향을 꾸준히 타진해 나갈 계획이다. 공정한 경쟁입찰 유도가 그 목적이다. 방화3구역은 방화뉴타운 내에서도 구역면적이 넓고, 입지적 강점을 지니고 있기에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조합은 이웃 단지인 방화5구역(GS건설)과 방화6구역(HDC현산)의 시공사 선정 과정을 근거리에서 지켜본 경험을 토대로 입찰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시공사 간 경쟁입찰을 회피하려는 분위기는 갈수록 고착화되고 있다. 공사비 급등 외에도 조례 개정으로 인해 수주 대상지가 많아진 영향이다.
최성종 조합장은 "공항과 인접한 대지적 특성을 충분히 활용해, 맞춤형 특화설계를 내놓을 수 있는 시공사 선정에 무게중심을 둘 것"이라며 "일례로 고도제한 탓에 커뮤니티시설을 주로 지하층에 넣어야 하는 만큼, 상품성이 뛰어난 아파트를 만들 수 있는 시공사가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만난 A조합원은 "방화3구역은 김포공항 영향으로 건축물 높이제한을 일부 받지만, 일각에서 우려하는 비행기 소음은 거의 없을 정도로 거주환경 역시 정숙한 편"이라며 "구역 내 풀어야 할 이슈가 많은 인근 사업장들과 달리, 방화3구역은 교회 문제를 선제적으로 매듭짓고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시공사 선정을 기점으로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화3구역은 더블 역세권(5·9호선) 입지로, 김포공항 도지재생혁신지구 복합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다. 미래 복합환승시설을 비롯해 항공 국제 업무시설, 모빌리티 혁신산업클러스터 등이 계획돼 마곡업무지구와 함께 직주근접 단지라는 이점이 작용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롯데몰 ▲복합행정타운 ▲서울식물원 ▲마이스(MICE) 복합단지 ▲스타필드(건립 예정) 등 편의 및 업무시설이 조성돼 있고, 방화초·송정초·방화중도 인접해 있어 학군도 뛰어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