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치선경이 정비계획(안) 입안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으로 사업 토대 마련에 나선다.
2일 정비업계 따르면 대치선경 재건축 준비위원회(신원창 준비위원장)는 지난 달 주민총회를 열어, 향후 입안하게 될 정비계획(안)의 개략적인 내용을 토지등소유자들에게 안내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시계획업체인 동해종합기술공사가 우수한 교통 및 자연 환경을 활용한 정비계획(안)을 수립했다. 대치선경은 현재 소유자들이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아 초기 사업 토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토지이용계획(안)에 따르면, 대치선경의 구역면적은 총 78,636㎡다. 이중 아파트를 지을 공동주택 획지는 전체 약 94%에 해당하는 73,636㎡다. 나머지 6.4%는 공원(5,000㎡) 면적이다. 공원 지하에는 저류시설이 들어간다. 지대가 낮은 강남권 재건축의 경우, 폭우 때 물을 임시적으로 가둘 수 있는 저류시설을 짓곤 한다.
현재 계획중인 용적률 체계는 ▲기준용적률(210%) ▲허용용적률(227%) ▲상한용적률(약 249%) ▲법적상한용적률(약 299%) 등이다. 제3종일반주거지역이 사용할 수 있는 법적상한용적률 모두(300%)를 사용한다. 높이계획은 49층 이하로 수립돼 있다. 대치선경은 대치역-대치초-양재천을 잇는 공원보행축을 조성했다. 공공보행통로는 남북을 잇게끔 하며, 공원하부에는 저류시설 설치로 방재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원의 위치 조정을 통해 가로변으로 상권이 연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게끔 할 예정이다. 준비위원회는 단지 내 상가와의 협의도 진행 중이다. 상호이익을 추구한다는 전제 하에 합리적 대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상가와의 협상 시한도 연내로 못을 박았다. 대치선경은 정비계획(안) 수립 및 구역지정이 결정고시되면, 이후 추진위원회와 조합을 차례로 설립하게 된다.
현재 대치선경은 신속통합기획 자문(Fast-Track)사업 신청을 위한 동의서를 징구 중이다. 동의서 징구 7일 만에 35%를 달성했다. 이달 말에는 신속통합기획(안)을 서울시에 접수할 예정이며, 하반기 중으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상정되기 전 '사전 자문회의'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치선경 재건축 준비위원회는 "단지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설계방안으로는 주동 수 최소화, 중대형 평형 위주의 배치가 중점적으로 고려될 것"이라며 "단순히 빠른 사업 추진과 시세 상승에 얽매이기보다는, 대치선경만의 품격과 철학이 담긴 차별화된 공간을 만들어내는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