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재건축 단지 내 건축·설계사 선정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압구정2·4구역을 석권한 디에이건축과 강남3구 최다 실적을 보유한 삼하건축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출사표를 던졌다. 양사가 목동2단지를 수주할 경우 목동 내 첫 사업장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게 된다. 타 단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오롯이 목동2단지에만 각사가 가진 인허가 대관 역량과 설계 노하우를 집중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1일 정비업계 따르면 목동2단지 사업시행자인 하나자산신탁은 이날 설계 입찰제안서를 마감, 오는 4월 26일 제1차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 설계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대상지의 설계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홍보영상은 다음 달 14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목동 내 타 단지에서 홍보영상을 약속된 기한 내 접수하지 못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공개하지 못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기한 준수는 필수적이다.
목동2단지 설계권 확보를 위한 디에이건축-삼하건축의 방향성은 '투자수익률'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재건축은 매출(분양수익)에서 비용(사업비)을 제한 뒤, 수익을 남기는 사업의 영역이다. 조합원들은 보유 중인 자산을 출자해 재건축에 참여한다. 노후화된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 외에도 투자수익률을 극대화해 자산가치를 증식하는 일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다.
양사는 종환원을 위해 목동2단지가 조성해야 할 목동그린웨이를 고려한 최적의 설계 배치(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목동그린웨이는 도시계획상 '개방형 공공녹지'로 분류되며, 지상부 공중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부가 개방된 녹지공간이다. 특히 목동2단지가 태생적으로 보유 중인 파리공원과 용왕산 근린공원과 연계한 자연 친화적 단지 구성이 핵심이다. 단지 내 머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는 만큼, 자연을 품은 단지는 준공 후 미래가치를 상승시켜 나갈 요인이 많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디에이건축과 삼하건축이 목동2단지 설계권을 거머쥘 경우 인허가 속도는 물론, 회사의 가용가능한 인적·물적 자원의 집중도 역시 경쟁우위에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목동 14개 단지의 현황 세대 수는 2만6,687세대에 달한다. 양천구청에서 동시에 이주·철거를 허가해 줄 수 없다. 사업 초기부터 암묵적인 속도경쟁을 벌여온 것도 이같은 배경 때문이다. 설계사 선정 후 통합심의 신청서 접수까지도, 사실상 모든 절차가 시간 싸움이다.
디에이건축-삼하건축은 다른 대형 설계사들과 달리, 유일하게 목동2단지에만 인허가 역량과 설계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할애할 수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건축설계를 하는 과정에서 목동 내 타 단지의 진행상황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게 장점으로 여겨진다. 양사 모두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내 압도적인 트랙레코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앞선 사업 경험을 활용해 목동2단지의 고급주거 단지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디에이건축은 압구정2구역과 압구정4구역에서 치열한 경쟁에서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고, 설계사 선정 후 속도감 있게 통합심의를 마무리한 성수4구역 설계도 맡고 있다. 총 사업비만 약 2조1,600억원에 달하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 공간 조성 프로젝트 사업도 진행 중이다. 삼하건축은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디에이치 클래스트)와 방배신동아(오티에르 방배), 신반포13차(신반포 르엘) 등의 정비사업 실적을 갖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는 래미안 원베일리의 뒤를 이을 국내 재건축 대장주로 손꼽힌다.
1986년 준공된 목동2단지는 양천구 목동902번지 일대 위치해 있으며, 구역면적은 159,252㎡다. 토지 용도지역은 제1종일반주거지역,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은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목동1·3단지와 함께 1단계 종상향(환원)을 계획 중이다. 최고층수는 35층 이하에서 49층 이하로 높이가 설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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