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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올림픽선수촌이 보여준 격(格)

고백컨대 1달에 십 여개 총회를 다니다보면 매너리즘(고정된 관념)에 빠져, 타성에 젖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모든 현장들은 안건을 일괄 상정한 뒤 개별 안건 설명과 질의응답(Q&A)을 순번대로 진행한다. 이때 질의(Q)는 조합원이, 응답(A)은 집행부·협력업체가 한다. 1-2개 안건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포착되는 태도와 오가는 내용의 수준을 알게 되면 해당 현장의 전투력은 감히 쉽게 짐작된다.

 

2026년 3월 22일 오후 1시, 올림픽선수촌이 추진위원회 구성 이후 소유주들과 대면하는 첫 공식석상을 마련했다. 자그마치 소유주만 5,540세대에 달하는 스펙의 현장이다. 정말 간만에 총회다운 총회를 봤다. 견제와 균형잡힌 시각을 전제로, 한 치의 양보 없는 수준 높은 밀당에 혀를 내둘렀다. 단순히 집행부를 곤경에 빠트리기 위한 의도성 짙은 불필요한 질문들이 아니었다. 사업의 관점에서 필요한 의견들을 가감없이 개진한 것이다.

 

날카로운 질문이 연신 쏟아지는 와중에도, 유상근 추진위원장은 단 한번도 소유주들의 발언을 제지하거나, 도중에 끊지 않았다. 답변 역시 흔들림 없었다. 평소 깊은 고민이 선행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더라면 즉각적으로 나올 수 없는 내용들이었다. 안건 부연 설명도 총회책자에 기재된 내용을 단순히 보고 읽는 것이 아니라, 소유주들이 의사결정하는데 필요한 배경과 근거를 보충했다. 일면식 하나 없었지만 상당한 내공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질문에 답하기 이전에, 소유주들의 제안을 겸허히 수용하고 계속해서 사업에 반영하겠다는 점을 계속 언급했다. 이는 도정법 상 절차법으로 진행되는 특성을 감안, 절차를 하나씩 수정·보완해 나가는 기나긴 여정이 곧 재건축이라는 본인만의 철학을 보여준 대목으로 판단된다.

 

총회 현장에서 메모장 어플을 켠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최근 들어 현장 취재를 관성과 타성에 이끌려 진행한 건 아닌지 되돌아보는 순간이기도 했다. 메모장엔 ▲안건 질의에 대한 1차 답변을 왜 사회자가 하는지 ▲최다득표 업체 선정 관련 국토부·서울시의 규정 차이 ▲대의원 추천인 수 등 선관위 운영규정 ▲퇴직금 산정시 60일분 평균임금 반영 ▲추진위원장 임기 생략 등 쉽사리 다른 현장에선 다뤄지지 않았던 내용들이다.

 

감정평가업체가 제출한 계약서 내 사업장 명칭 오기를 지적한 소유주도 있었다. 해당 업체 실무자가 현장에 있었더라면 낯 뜨거운 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동시에 그 자리에 있던 수많은 업체 분들도 함께 긴장했을 터, 적당한 긴장감은 업무 효능을 높여줄 뿐 아니라 사업장을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를 달리 하게 만든다. 올림픽선수촌의 라인업에는 ▲정비(세종코퍼레이션) ▲법률(현·권한) ▲법무(우영) ▲세무(정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유상근 추진위원장을 필두로 한 집행부가 신속·정확하게 준비하고, 예비 조합원들이 함께 격(格)을 높여준 어제의 짧디짧게 느껴진 반나절은 앞으로의 미래를 예견하게 만든다. 5,540세대에 달하는 소유주들 역시 올림픽선수촌을 이끌 수장의 역량을 다각도로 검증하고, 내 재산을 지켜가기 위한 공통된 일념 하에 어제 주민총회에 적극 참석하지 않았을까 싶다. 벌써부터 다음 총회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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