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매머드급 단지로 통하는 성산시영이 기존 40층에서 46층으로 층수조정에 나서며 변화를 꿰하고 있다. 동시에 대상지는 서울시 협의의견을 적극 반영, 입지 여건을 최대한 살려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위한 준비에도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성산시영은 통합심의와 시공사 선정 등 굵직한 절차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행보가 중대한 변곡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28일 정비업계 따르면 성산시영 재건축 조합(김아영 조합장)은 임시총회를 개최해 상정된 안건들을 순차적으로 처리했다. 이번 총회의 핵심은 정비계획 변경(안) 안내였다. 조합은 전반적인 건축개요와 배치 등의 변경이 예상됨에 따라, 층수 조정에 대한 의견을 조합원들에게 물었다. 변경(안)에는 40층(120m) 높이를 46층(144m)로 상향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조합은 특별건축구역 단지로 지정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조합은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위한 동의서 징구에 나선 지 열흘 만에 '3분의 2' 동의 요건을 충족해 둔 상태다. 특별건축구역은 창의적인 건축이 가능하도록 유연성을 부여하는 구역을 의미하는데, 경관 창출과 공공성 확보를 전제로 한다. 통상 잠실주공5단지, 신반포2차와 같이 한강변에 인접한 대단지 사업장들이 유력하며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된다.
향후 특별건축구역 적용(안)이 반영되면, 기존 계획 대비 남향세대가 늘어나고 일조 불만족 세대도 줄어든다. 물론 한강조망 세대 증가에도 효과적이며, 디자인 특화와 다양한 주동 배치로 차별화된 공간 기획도 가능하다. 에이앤유디자인그룹 관계자는 "특별건축구역 취지는 뛰어난 건축 경관을 만들기 위함"이라며 "압·여·목·성 등 핵심 입지의 사업지에서 디자인적 차별화를 목적으로 많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총회에서 성산시영은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도 완료했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4곳의 업체들은 서울시(2인)와 마포구청(2인) 그리고 조합(2인)에서 파견된 심사위원단의 심사(서류·면접)를 거쳐 추려졌다. 그 결과 ㈜화성씨앤디가 성산시영의 최종 파트너로 낙점됐다. ㈜화성씨앤디는 가격평가, 전문성(전문인력 보유, 뛰어난 관리 능력)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성산시영 조합은 감정평가법인 선정을 두고선 최다득표한 1곳과 차순위득표 1곳을 선택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추정분담금 산정, 종전·종후자산 등의 평가를 담당할 회사로는 중앙감정평가법인과 대화감정평가법인이 나란히 선정됐다.
총회가 끝나갈 무렵, 조합은 개표 작업 시간을 활용해 성산시영과 함께 사업을 이끌고 있는 협력사들을 일일이 조합원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조합과 협력사 간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보여준 대목이다. 조합원들도 협력업체들과 대면할 때마다 박수로 화답했다. 현재 성산시영의 협력사 라인업은 ▲정비업체(화성씨앤디) ▲설계(ANU·나우동인) ▲감정평가(중앙감정평가법인·대화감정평가법인) ▲법무법인(권한·조운·현·강한·을지) ▲세무(정일회계법인) 등으로 구성된다.
한편 당일 현장엔 다수의 시공사 홍보요원들이 이른 시간부터 집결해 조합원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연출됐다. 성산시영은 ▲대우단지(1,330세대) ▲선경단지(1,120세대) ▲유원단지(1,260세대)로 나눠진 강북 최대의 대단지 규모를 자랑하고 있어, ▲현대건설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다수 1군 시공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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