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우성6차가 사업 방향성을 결정짓기 위해 진행한 '최고층수' 관련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76%에 달하는 다수 조합원들이 '35층 변경'이 아닌 '25층 유지'를 선택한 배경이다. 너도나도 층수 올리기에만 집중하고 있는 현 시점, 고층 트렌드에 편승하지 않고 실리를 택한 조합원들의 바람은 신속한 사업 추진으로 귀결된다는 분석이다.
18일 정비업계 따르면 개포우성6차 재건축 조합(이재붕 조합장)은 최근 최고층수 관련 사업 추진방향을 결정하고자, 조합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이달 10일(화)부터 13일(금)까지 진행됐다. 전체 선거인 수(269명) 중 투표에 참석한 조합원은 258명으로, 투표율은 약 96%로 집계됐다.
전체 조합원의 약 76%가 현재 재건축 정비계획(안) 상 '25층'을 유지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최고층수 35층을 희망한 조합원 비율은 전체 약 24%로 상당한 차이를 나타냈다. 조합원들이 기존 추진해 왔던 최고층수(25층)를 선택한 건 속도와 관련 있다. 최고층수 변경은 정비계획(안)의 중대한 변경 사항인 터라, 정비계획(안)을 변경하는 인허가 과정에서 적잖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개포우성6차의 현 정비계획(안)의 주택공급물량(예상)은 417세대다. 정비업체와 설계업체를 선정한 만큼, 정비계획(안) 변경 없이 통합심의에 바로 들어갈 수 있다. 최고층수가 25층일 경우 예상되는 평당 공사비는 779만원에서 850만원으로 책정됐다. 건물 주동 수는 건축계획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최소 4개에서 최대 6개로 예상된다. 건폐율은 약 20% 수준이다.
최고층수를 기존 25층에서 35층으로 올릴 경우의 장단점 분석표도 조합원들에게 안내됐다. 용적률의 변화가 없는 탓에, 주택공급물량 역시 417세대로 동일하다. 제한된 용적률 내에서 높이를 올리기 때문에, 건폐율은 15%로 약 5%p 줄어든다. 하지만 통합심의 전 정비계획(안)을 변경하게 될 경우 인허가 기간이 최소 1년 이상 소요된다. 평당 공사비는 840만원에서 920만원으로 책정됐다.
숲세권 입지가 특징인 개포우성6차는 개포동 일대 마지막 남은 5층 높이의 270세대 저층 단지로, 용도지역은 제2종일반주거지역이다. 지난 2022년 고시된 개포우성6차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구역면적은 20,831㎡다. 기부채납 순부담 비율은 10.8% 수준이다. 용적률 체계는 ▲기준용적률(190%) ▲허용용적률(200%) ▲상한용적률(230%) ▲법적상한용적률(25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