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원구에 소재한 월계동신이 새롭게 사업을 일궈나갈 집행부 구성에 한창이다. 임원 선출은 전임 집행부의 해임 절차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된다. 이주 및 철거를 앞두고 있는 현장인 터라, 신임 집행부 구성을 전환점으로 사업속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월계동신이 '강북 대개조'의 영향권역에 소재해 있는 만큼, 재건축 사업을 통해 준공 후 아파트 미래가치 상승에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14일 정비업계 따르면 월계동신 재건축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달 22일 임시총회를 열어 사업을 추진해 나갈 집행부 임원(조합장·이사·감사) 구성에 나선다. 해당 사업장은 서울시와 노원구청의 추천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 만큼 선거 절차의 공정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조합원들이 금번 총회에서 선출해야 할 임원은 ▲조합장(1명) ▲감사(1명) ▲이사(7명) 등이다.
조합장 후보에는 ▲김시현 후보(기호 1번) ▲김사년 후보(기호 2번) ▲최병락 후보(기호 3번) 등 총 3명이 출마했다. 세 명의 후보 모두 조합원들의 추가분담금을 최소화하겠다는 점을 공통된 공약사항으로 걸었다. 이중 최병락 후보는 강북구를 중심으로 빠르게 적용되고 있는 '사업성 보정계수'로 기존에 부족했던 사업성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업성 보정계수는 최대로 받을 수 있는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를 종전 20%에서 40%까지 완화시켜주는 내용의 정책이다. 재건축 사업의 용적률 체계는 ▲기준용적률 ▲허용용적률 ▲상한용적률 ▲법적상한용적률 등 4단계로 구성된다. 이때, 허용용적률까지는 토지 및 건축물 기부채납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 말은 즉슨, 허용용적률을 최대한 확보할 경우 사실상 대가성 없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월계동신 사업을 이끌어 나갈 신임 조합장은 우선 내부 통합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임원 선출 작업이 기존 집행부 해임 이후 진행되는 후속절차인 만큼, 조합원들 간 갈등을 봉합해야 향후 사업 추진에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사업비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조합원 분담금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속도감 있는 사업 전개가 필수적이다.
월계동신 재건축 사업은 '광운대역세권' 프로젝트의 수혜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강북권 대개조' 기자설명회에서 광운대역세권 사업을 통해 대기업 본사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이미 본사 이전을 제안해왔다고 답했다. 바로 월계동신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다. 광운대역세권 사업지에는 공동주택(3,173세대)을 비롯, 업무용 오피스텔과 호텔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월계동신이 재건축을 통한 건립 예상 세대 수는 1,070세대로, ▲조합원(829세대) ▲보류시설(3세대) ▲일반분양(172세대) ▲임대주택(66세대)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별 공급 세대 수는 ▲33㎡(83세대) ▲45㎡(37세대) ▲59㎡(539세대) ▲84㎡(411세대) 등으로, 국평인 84㎡는 조합원들만 입주 가능하다. 사업대상지 면적은 43,886㎡며, 건축연면적은 173,007㎡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