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수영구에 소재한 광안4구역이 작년 말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직후 시공사 선정 절차까지 속도감 있게 매듭지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안4구역에 합리적인 공사비를 제안했고, 입주 후 아파트 미래가치를 고려한 특화설계(안)과 입찰조건으로 조합원들의 선택을 이끌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안4구역을 시작으로 물꼬를 튼 만큼, 부산지역 내 핵심 사업장 수주에 다시금 박차를 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2일 정비업계 따르면 광안4구역 재개발 조합(김영두 조합장)은 이날 2025년 정기총회를 열어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시공사의 금번 프로젝트명은 '아이파크 클라루스(IPARK CLARUS)'다. 클라루스는 라틴어로 빛남을 의미하는 단어다. 조합원들의 종후자산 가치 상승에 기여하겠다는 건설사의 포부가 함의돼 있다. 입찰제안서 역시 아파트의 품질 고도화와 균질화에 초점을 맞췄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정비계획(안)의 경미한 수준 범위 이내에서 특화설계(안)을 제안했다. 아파트 주동 수를 기존 8개에서 6개로 줄였고, 이를 통해 넓은 지상공간을 확보했다. 단지 중앙에는 3,650평 규모의 중앙광장(공원)을 계획했다. 2개 랜드마크동 최상층(36층)에는 스카이 커뮤니티를 구성해 바다와 금련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종전에 없었던 주거타입 '펜트하우스'도 단지 상징성을 확보하기 위해 포함시켰다.
광안4구역의 평당 공사비는 709만원으로, 수영구 내 인접한 사업장과 비교하더라도 합리적으로 책정됐다는 게 정비업계 중론이다. 원활한 이주 작업을 지원하고자, 법정 한도 내에서 최대 이주비 대출을 약속했다. 분담금은 입주할 때 전액 납부하면 된다. 조합원 각각의 니즈에 맞춰 특화세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주거 트렌드의 변화를 고려해, 분양 시점에 맞춰 인테리어 및 마감재를 상향 조정하는 '온타임 옵션제'도 적용한다.
조합원들의 입주 후 주거 편리성을 고려해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도 제안서에 담았다. 집 안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직접 투입할 수 있으며, 개별 계량 방식을 통해 관리비에 정산되는 구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수영구의 입지적 특성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당 프로젝트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광안4구역이 수영강 맞은편에 위치한 해운대 아이파크에 이어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주거단지로 변모할지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해운대 아이파크의 뒤를 잇는 주목할만한 단지를 만들기 위해 당사가 가진 역량을 모두 쏟아부을 것"이라며 "공용부분과 전용부분에 들어가는 마감재에 특히 주안점을 두고 입찰제안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지역의 신규 사업장이 속속 생기는 만큼, 광안4구역을 기점으로 수주 저변을 안정적으로 넓혀가는데 집중할 생각이다"고 부연했다.
한편, 작년 12월 부산광역시가 고시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광안4구역의 전체 구역면적은 49,754㎡다. 토지이용계획(안) 상 용도지역은 기존에 제2종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이 혼재돼 있었으나, 이를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전제로 개발계획이 수립됐다.재개발을 통해 공급 예정인 주택물량은 총 966세대다. 기존 세대 수는 681세대다.
[부산광역시 도시및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기준용적률은 240%(주거정비구역)로 결정됐다. 허용용적률은 총 31.6%p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공시설 부지 제공(12.6%p) ▲지역경제활성화 인센티브(설계자 5%p) ▲지속가능공동주택(5%p) ▲녹색건축인증·에너지효율등급인증(9%p) 등으로 구성된다. 허용용적률은 기준용적률(240%)에 31.6%p를 합친 271.6%다. 계획용적률은 266%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