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버스터미널을 품은 반포미도1차가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로 본격적인 날개짓을 시작한다. 김승한 조합장을 필두로 한 집행부 라인업도 추진위원회에서 호흡을 맞춰온 '원팀'이 그대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업무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건, 조합원들의 탄탄한 신뢰가 뒷받침됐음을 의미한다. 젊은 리더십과 빠른 추진력이 해당 사업장의 모토로 여겨진다.
16일 정비업계 따르면 반포미도1차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최근 성황리 마치면서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대상지는 트리플 역세권을 포함해 한강·서리풀 뷰를 두루 갖춘 입지적 장점으로, 일찍부터 업계 주목을 받아왔다. 이같은 관심은 자연스레 총회를 '축제'로 만들었고, 현장은 조합원들과 각 분야 업계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김승한 조합장은 단독 후보로 출마해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됐다. 준비위원회부터 추진위원회, 조합에 이르기까지 사업을 진두지휘해 온 인물이다. 총회 초반 그간의 사업추진 경과를 회고하며, 조합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며 고심해 왔기에 가능했다고 전하며 공을 돌렸다. 해당 사업장은 준비위원회 단계부터 줄곧 '원팀'만 유지해 온 사업장으로 회자된다.
김승한 조합장은 "분명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의문도 많으시겠지만, 우리는 어느덧 또 다른 성공을 위해 전진하고 있다"며 "제가 안갯길의 선두에 서서 길을 찾을테니 조합원님들도 믿고 함께 동행해 달라"고 인사했다. 이어 "창립총회로 힘찬 뱃고동 소리를 냈기에, 앞으로의 긴 여정에서 여러 풍파도 있겠지만 순항할 수 있도록 가진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합원들의 이목이 집중된 설계권은 '희림건축'의 몫으로 돌아갔다. 이날 총회에선 20분 간의 PT 발표가 진행됐다. 희림건축의 설계 컨셉은 '조망특화' 설계를 통한 자산가치 극대화였다. 반포에서 가장 높은 49층 높이, 120m 길이의 스카이 커뮤니티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강 조망권이 가능한 세대로는 782세대를 제안했다. 최적의 대안검토를 통해 한강뷰를 최대한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모든 세대에 테라스를 확보해 실사용면적을 최대한 확보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테라스 외관 디자인이 건축비 증가로 이어지지 않겠냐는 조합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희림건축 관계자는 "신도시 아파트들에 비해 반포 수준이 높은 점을 감안해 공사비는 더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이는 곧 경쟁력과 직결되며, 가장 가치를 돋보이게 하는 곳에 공사비가 사용된다는 점을 인지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높은 천장고와 관련, 희림건축 관계자는 "현재 압구정동은 최대 3m까지도 고려 중인 상황"이라며 "최근 강남·서초권 고급아파트의 평균 천장고가 2.7m임을 감안하면, 대장아파트가 되기 위해선 2.92m(우물천장 포함) 천장고가 마땅하다"고 부연했다.
반포미도는 서초구 반포동 60-4번지 일대 위치해 있으며, 기존 8개동에서 재건축 후 13개동(최고 층수 49층)으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다. 예상되는 주택공급물량은 1,739세대로, 공공임대주택(208세대)을 제외한 1,531세대가 분양 대상이다. 반포미도는 고속터미널역(3·7·9호선)까지 도보 5분이 소요되는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하며 강남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이 근거리에 위치해 있어 생활 편의성도 뛰어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