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신길2구역에 공공주택 1332세대가 들어선다. 해당 사업은 서울 도심복합사업 저층 주거지 첫 추진 사례다.
서울시는 제4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신길2구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계획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19일 밝혔다.
2021년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에 따라 신설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준공업지역이나 저층 주거지역 등 민간 정비가 어려운 노후 도심에 공공이 주도하에 용적률 등 혜택을 부여해 신속하게 주택을 공급하는 정책이다. 저층 주거지역으로는 신길2구역이 처음으로 통합심의 문턱을 넘었다.
복합사업계획(안)에 따라 신길2구역에는 연면적 21만8918㎡, 용적률 300% 이하 지하 3층∼지상 45층 규모의 공공주택 1332세대가 공급된다. 주택 유형별로는 ▲공공분양주택 905세대 ▲이익공유형 분양주택 267세대 ▲공공임대주택 160세대다. 아파트는 분양·임대 세대 간 구분을 없앤 '소셜믹스' 단지로 구현된다. 2026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준공이 목표다.
공공임대주택은 1~2인 가구를 위한 전용면적 36㎡부터 3인 가구를 위한 59·64㎡, 4인 이상을 위한 84㎡까지 수요를 고려해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됐다.
우신초등학교 인근에 경관녹지를 조성해 단지 진입로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와 가로형 공개공지도 연계한다. 매낙골 근린공원과 녹지 축을 연결하는 문화공원도 만든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신길동 일대 노후 저층 주거지에 주택뿐만 아니라 경관녹지, 문화공원 등 충분한 기반 시설이 공급돼 지역사회가 활성화하고 열악한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