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내로라하는 대형 건설사들 모두 압구정4구역 시공권을 두고 치열한 물밑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지침서 안건이 최근 대의원회에서 부결돼 관심이 모아진다. 건설사들의 입찰제안서 작성 기준이 될 '지침서'에서 향후 의견조율이 필요한 부분은 책임준공확약서와 관련돼 있다. 책임준공확약서는 삼성물산이 경쟁입찰 형태로 참여하는 사업장에서 매번 이슈화되는 내용이다.
7일 정비업계 따르면 압구정4구역 재건축 조합은 최근 대의원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지침서 안건을 상정했다. 상정된 복수의 안건 중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지침서' 의결 여부가 가장 큰 화두였다. 입찰지침서는 조합의 내부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와 대의원회 의결로 결정된다. 통과될 경우 경쟁입찰을 위한 공고가 개시된다. 다만, 최종적으로 부결됐기에 향후 원만한 의견조율을 거쳐 안건으로 재상정될 방침이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지침서가 부결되는 경우는 통상 경쟁입찰이 예고된 핵심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경향이 짙다. 지난해 1월 시공사 선정을 매듭지은 한남4구역도 대의원회에서 입찰지침서가 한번에 통과되지 않았다. 최근 업계 상당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성수1구역도 입찰지침서로 많은 논란이 빚어진 곳으로 꼽힌다. 입찰지침서 부결은 곧 조합원들의 입김이 강한 곳임을 방증함과 동시에 시공사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의미다.
대의원들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잠깐 제동을 건 이유에는 책임준공확약서 제출 여부가 우선 지목된다. 책임준공확약서 제출 여부가 '이슈'로 점화되는 시점은 입찰지침서를 만들 때부터다. 작년 초 한남4구역 대의원회에서 입찰지침서가 한 차례 부결된 것도, 책임준공확약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조항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책임준공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방향으로 수정됐고, 삼성물산은 공사이행확약서를 제출했다.
현재 책임준공확약서를 제출하지 않는 곳은 삼성물산이 유일하다. 삼성물산은 HUG보증이 아닌 자체 신용등급을 통한 지급보증으로 사업비 조달에 나선다. HUG보증을 받는 다른 시공사들은 모두 제출한다. 책임준공확약서를 제출하는 건 건설사에게 어느 정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내외 경제상황의 급격한 변동성으로 공사비가 올랐을 때, 이를 핑계로 함부로 공사를 중단시킬 수 없도록 한 일종의 안전장치로 여겨지는 탓이다.
책임준공확약서 조항이 입찰지침서에 어떻게 반영될지 여부가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현재 압구정4구역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이 수주의향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4개 대형 건설사 모두 압구정4구역 조합원들의 작은 행보 하나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압구정4구역이 시공사를 선정한 다음으로는, 압구정5구역과 압구정3구역이 시공 파트너 선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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