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일원동에 소재한 '일원개포한신'이 올해 5월 서울시로부터 통합심의 조건부 가결을 받았지만, 단지 가운데 들어서게 될 랜드마크동(102동)을 분절하는 방향으로 설계변경을 진행하고 있다. 1개동을 2개동으로 쪼개면서, 일원개포한신의 주동 수는 3개에서 4개가 됐다. 서울시는 건물 길이가 80m가 넘는 102동을 분절해야 통합심의 보고(안)에 상정할 수 있다는 지침을 조합에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30일 정비업계 따르면 일원개포한신은 단지 가운데 위치한 102동을 2개로 분절하는 내용의 설계변경을 진행할 예정이다. 6호 조합으로 이뤄졌던 102동의 길이는 80m였다. 하지만 2개 동으로 나뉨에 따라 평형 배치도 역시 수정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일원개포한신의 평형별 세대 수는 ▲44㎡(23세대) ▲46㎡(23세대) ▲59㎡(121세대) ▲74㎡(49세대) ▲84㎡(170세대) ▲94㎡(28세대) ▲105㎡(66세대) ▲132㎡펜트·141㎡펜트(2세대) 등이다. 설계는 건원건축이 맡고 있다.
올해 5월 조건부 가결된 통합심의(안)과 비교해 보면, 59㎡ 이하 소형평형 비율이 대폭 증가했다. 기존에는 59㎡ 이하가 총 128세대(임대주택 66세대)였으나, 현재 서울시에 보고된 내용으로는 59㎡ 이하가 167세대(임대주택 60세대)로 39세대 늘어났다. 특히, 기존 105㎡ 타입은 99세대에서 66세대로 33세대 줄어들었다. 전반적으로 중대형 평형이 감소하고, 소형평형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평형별 계획이 재수립됐다.
조합은 서울시에 제출된 보고 내용으로 통합심의(안)이 확정될 경우, 이르면 내년 1월 말부터 GS건설과 공사비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GS건설과 공사도급계약(가)을 체결한 시점은 지난 2022년 8월이다. 내년 1월 말 기준으로, 2년 6개월여가 지난 만큼 물가상승(ESC)과 설계변경 등의 명목으로 공사비 상승폭 역시 클 것으로 업계는 주목하는 분위기다. 공사비 협의가 종료된 이후에는 이주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일원개포한신은 올해 5월 23일 제2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건축·경관 심의안을 조건부로 의결받았다. 당시 서울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일원개포한신은 지하3층-지상35층, 총 480세대(임대주택 66세대)를 짓는 프로젝트로 기재됐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 역시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통해 주거환경 개선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게끔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