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역 일대를 품은 정비창 전면1구역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시공파트너 선정을 위한 공식 행보에 착수했다. 현재 대형 건설사들의 러브콜이 전해지는 가운데 정비창 전면1구역이 올해 첫 경쟁입찰 사업지로 존재감을 드러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통상 수의계약보다 경쟁입찰이 성사되어야 유리한 사업조건을 제안받을 수 있는 탓에, 정비창 전면1구역 조합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11일 정비업계 따르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조합은 현재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입찰공고를 진행 중이다. 현장설명회는 총 8개사가 입찰안내서를 수령해 갔으나, 실질적으로 수주의향을 갖고 적극적 면모를 나타내고 있는 곳은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다. 총 공사비 예정금액은 9,557억원으로 건축연면적을 감안한 평당 공사비는 960만원이다. 별도로 입찰참여의향서 없이, 입찰제안서만 4월 15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정비창 전면1구역은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맞닿아 있는 복합개발(주거+업무+상업) 사업지다. 아파트를 짓는 일반적인 유형의 재개발·재건축과는 성격이 다르다. 주거시설을 지어 분양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가아, 업무용·상업용 시설에 대한 충분한 이해도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각각의 시설별 용도에 맞게끔 토지 이용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디벨로퍼'의 영역과 가깝다는 평가도 이어지는 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복합개발은 기능별(주거·업무·상업) 시설을 지역적 특성에 맞게끔 구현해야 성공적인 분양성과를 일궈낼 수 있다"며 "수주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시공사의 경우, 정비창 전면1구역이 갖고 있는 지역적 특성(인구·문화·교통 등)을 잘 파악한 뒤, 이를 입찰제안서에 반영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시공사 선정 작업이 시작된 뒤, 조합원들은 경쟁입찰 성사 여부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 모두 공사도급순위 10위권 이내 대형사인 만큼, 정비창 전면1구역이 올해 경쟁입찰이 성사된 1호 사업장 타이틀 유무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종 사회법규 변화와 물가상승(ESC) 여파로 건설사들의 마진율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만큼 경쟁입찰 회피 성향은 계속해서 강해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서울 핵심지역으로 꼽히는 정비창 전면1구역은 추세와 다른 모습을 보일지가 관심이다.
한편, 기존 정비계획(안) 상 구역면적은 71,900㎡로, 건축연면적은 329,118㎡다. 정비창 전면1구역은 시공사 선정 절차를 마친 후, 정비계획(안) 변경에 고삐를 잡아당길 계획이다. 최고높이는 100m(35층)에서 174m(49층)까지 상향 조정되며, 세대 수 역시 종전 777세대에서 약 1,800세대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정비계획(안) 변경의 핵심은 ▲획지통합 ▲용도지역 변경 ▲최고높이 향상 ▲세대수 증가 등으로 압축된다.
위치 소재지는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 일대다. 용산역(1호선·경의중앙선·KTX)과 신용산역(4호선) 등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으며, HDC아이파크몰과 이마트, CGV 등 생활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무엇보다 강변북로와 한강대교 등을 접하고 있어 서울 주요 업무지구(강남·여의도·광화문) 이동 역시 수월하다. 용산역 근방으로 아모레퍼시픽, LG유플러스, 하이브 등의 대기업들도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