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개발 핵심 사업장으로 손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성수4구역이 시공 파트너 선정을 위한 본격 움직임에 착수한다. 성수2구역과 성수3구역이 집행부 구성으로 분주한 가운데, 성수4구역은 2년 전 꾸려진 신임 집행부를 필두로 조용하지만 속도감 있는 행보로 가장 앞서고 있다는 게 업계 지배적인 평가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내에서 한강변을 가장 많이 접한 만큼, 대형 시공사들도 수주의향을 내비치고 있다.
18일 정비업계 따르면 성수4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달 26일(금) 현장설명회를 개최, 참석한 시공사들을 대상으로 입찰안내서를 배부할 예정이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해야 입찰 참여 자격이 주어진다. 물론 정비업계 동향을 살펴보고, 단순히 자료수집을 목적으로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는 시공사도 많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성수4구역의 공사비는 평당 1,140만원으로 책정됐다. 건설사 간 공동사업단(컨소시엄) 구성은 불가하다. 현 시점, 건축계획(안) 상 연면적은 39만5,000㎡로, 1평(3.3㎡)로 환산할 경우 약 11만9,500평으로 계산된다. 평당 공사비(1,140만원)을 감안한 총 공사금액은 약 1조3,628억원이다. 성수4구역은 지하 6층-지상 64층(최고층수)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는 프로젝트다. 1차 입찰제안서 마감일은 내년 2월 9일(월)까지다.
성수4구역의 입찰보증금은 500억원이다. 올해 시공사 입찰공고를 냈던 압구정2구역과 성수1구역, 성수2구역 모두 입찰보증금으로 현금 1,000억원을 요구했던 것과 달리 절반 수준으로 책정했다. 연초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의 경쟁입찰을 성사시켰던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의 입찰보증금도 1,000억원이었다. 통상 경쟁입찰이 예상되는 사업장의 경우 조합이 입찰보증금을 넉넉하게 받아 자금 운용의 여유를 두곤 한다. 다만, 자금사정이 녹록지 않은 시공사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혹은 자체적으로 참여에 제한을 두지 않으려는 목적의 조합들도 존재한다.
조합은 최근 대의원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의 지침서가 될 '입찰계획(안)'을 높은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올해 성수1구역과 서초진흥 등 주요 사업장에서 대의원회 부결로 시공사 선정 절차가 늦춰진 사례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성수4구역은 집행부를 중심으로 응집력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평가다. 이제 업계 관심은 대형 시공사의 경쟁입찰을 유도할 수 있을지에 쏠리는 분위기다.
현재 성수4구역에 수주의향을 타진하고 있는 시공사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공사도급순위 3위, 롯데건설은 8위에 랭크돼 있다. 보통 10위권 이내 건설사는 1군으로 지칭되는 게 일반적이다. 양사가 입찰제안서를 낼 경우, 지난 2022년 한남2구역 경쟁입찰에 이어 약 4년여 만에 대결이 성사되는 셈이다.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한남2구역은 현재 관리처분계획(안) 인가를 받고 이주 절차에 착수한 상황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4개 조합은 올해 3월 서울시로부터 정비계획 변경(안) 결정고시를 받았다. 성수4구역은 종전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이하)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2단계 종상향을 전제로 개발 방향성을 수립했다. 예상 주택 공급물량은 총 1,579세대로, 이중 임대주택(269세대)을 제외한 분양주택(조합원·일반)은 1,310세대다. 물론 앞선 수치는 정비계획 변경(안) 상 내용이고, 세대 수는 향후 통합심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하우징워치 뉴스 앱] - 한번의 터치로 정비사업 뉴스를](/data/images/how_app_ti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