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수서역 일대 주차장 자리에 휴게·편의시설을 갖춘 대규모 광장이 조성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제1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결정안은 강남수 수서동 727 외 1필지(부지면적 3070.5㎡)에 있는 주차장을 폐지하고 광장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서역 주변은 SRT, 지하철 3호선, 수인 분당선 등이 지나는 서울의 주요 관문이자 서울 둘레길 대모산 입구가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하지만 보행자를 위한 쉼터,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개발제한구역과 사유지로 휴게·편의시설 조성을 위한 용지 확보도 어려웠다.
이에 서울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수서역(남)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휴게·편의시설을 갖춘 광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광장 조성사업은 이달 시작하고 준공은 내년 8월 예정이다.
시는 이날 강서구 등촌동 505-2, 505-7번지 일원에 대한 '공항로 지구단위계획 결정안'도 수정가결했다.
강서구 등촌동 505-7번지에 있는 관광호텔인 스탠다드 호텔은 지난 2014년 3월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통해 용적률을 완화받아 건립됐으나 지난해 2월 폐업 후 공실 상태로 남아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현재 추진 중인 공항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추진방향에 맞춰 이곳을 업무시설로 이용하도록 한 것이다. 부지 소유주는 호텔을 리모델링해 이미 자사 업무시설로 사용하고 있는 인근 505-2번지와 함께 업무시설로 사용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공항로 지구단위계획 변경결정을 통해 폐업후 공실로 있던 관광호텔을 업무시설로 이용할 수 있게 돼 대상지가 입지한 등촌사거리 일대 역세권 기능 강화 및 가로 환경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