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GS아파트가 약 1년간 이어져 온 조합장 공석 사태를 종결한다. 일신상의 사유로 직위를 내려놓았던 김남호 전 조합장이 금번 선거 때 단독 입후보자로 나서며 신임 조합장으로 선출됐다. 조합은 서울시 사전자문 통과를 목표로 멈췄던 업무를 재개할 예정이다.
3일 정비업계 따르면 서강GS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은 최근 임시총회를 열어 새로운 조합장 선출에 나섰다. 총회에선 ▲제1호(조합장 선출 건) ▲제2호(조합규약(안) 변경 승인 건) ▲제3호(24년 임시총회 예산(안) 승인 건) ▲제4호(24년 임시총회 참석비 지급 승인 건) 등의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처리됐다.
전체 조합원(404명) 중 232명이 의결권을 행사했고, 김남호 신임 조합장은 200표 지지를 받았다. 김 조합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1년 전 사퇴했지만, 표류하고 있던 리모델링 사업 추진을 위해 다시 입후보하는 의사결정을 내렸다.
김 조합장은 "한강변 좋은 입지를 가진 우리 아파트의 사업성에 집중한 나머지, 속도에 너무 집중한 경향이 있었다"고 회고하며 "조합원들과 충분한 소통이 부족했음을 느꼈고, 반성할 부분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만하고 충분한 소통을 전제로 리모델링 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조합규약 변경 안건도 의결됐다. 조합장 부재(사임 or 해임) 시, 임원뿐만 아니라 대의원도 조합장 직무대행을 할 수 있도록 내용이 변경됐다. 대의원 제적 수도 최소인원을 기존 11인에서 7인으로 줄였다.
1999년 준공돼 올해로 24년차를 맞이한 서강GS아파트는 여의도를 바라보는 한강 조망권을 갖춘 단지다. 지난해 1월 조합을 설립한 뒤 12월 시공사로 GS건설을 선정했다. 현재 사업지의 정비는 ㈜세종코퍼레이션, 설계는 포스코A&C가 업무를 맡았다. 조합은 기존 538세대에서 603세대로 일반분양 65세대를 계획하고, 용적률도 364%에서 509%로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배치될 별동 설계 부분은 주민의견을 바탕으로 수차례 대안 검토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