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구정5구역이 목전에 둔 정비계획(안) 결정고시를 차분하게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정기총회를 열어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안) 의결을 매듭지었다. 작년 초 선출된 2기 집행부는 정비계획(안) 수립을 위한 인허가 절차에 매진해 왔고 조만간 그 결실을 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는 분위기다. 정비계획(안) 결정고시를 기점으로 연내 시공사 선정과 통합심의 준비에도 추진 동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8일 정비업계 따르면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안양호 조합장)은 이날 진행된 2025년 정기총회를 열어, 조합원 20% 이상의 직접 참석을 필요로 하는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통상 정비사업 조합은 매년 이맘때쯤 정기총회를 열어 사업비·운영비 예산(안)을 조합원들로부터 의결받는다. 이날 총회는 안건 의결 외에도 건축설계 방향성과 향후 시공사 선정 일정, 대지권 지분 정리작업 등과 관련 보고도 상세하게 이뤄졌다.
집행부를 비롯한 협력업체는 시간에 제약을 두지 않고 모든 조합원들의 질문 하나하나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해안건축은 인허가청의 가이드라인을 최대한 수용하되,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안)을 만들었다. 조합원들의 한강조망권을 최대 확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물론 설계(안)은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주거 트렌드 및 대내외 변수로 인해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작업이 수반된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현재 조합은 ▲희망 평형 ▲층고 ▲층수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결정고시가 임박한 상황에서 조합원들의 의견을 선제적으로 수렴, 이를 토대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계획(안) 준비를 위해서다. 향후 시공사들에게 나갈 실시설계도서 마련도 조만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설문조사에 최대한 많은 조합원이 참여해야 데이터 추출의 신뢰성이 높아지기에, 조합 역시 이 점을 고려해 설문조사 참석을 더욱 독려하고 있다.
압구정5구역의 예상 일정에 발맞추듯, 대형 시공사 역시 이날 총회를 찾아온 조합원들을 직접 맞이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현장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압구정은 현재 2구역이 가장 속도가 빠르고, 그 다음으로 4구역과 5구역이 뒤를 이을 전망이다. 시공사들 역시 각 구역별 속도가 상이한 점을 감안해 수주대상 및 맞춤형 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안양호 조합장은 총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입구에서 일일이 조합원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빠른 재건축'을 강조했다. 압구정 재건축(압구정2구역·압구정3구역·압구정4구역·압구정5구역)은 단지 특성상 차수별 대지지분과 이해관계가 조금씩 다르다. 압구정5구역 집행부가 총회 내내 화합과 단결을 힘줘 말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원팀을 이룬 협력업체 라인업은 ▲동해종합 ▲해안건축 ▲센트로 ▲우영법무사법인 ▲정일회계법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