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안동 134-15일대가 구역 내 매입임대주택 처리방안을 마련하고, 용적률·층수 완화 등 골고루 혜택을 받으면서 사업성 확보에 여념이 없다. 여기에 동대문구청도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약속하면서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8일 정비업계 따르면 최근 장안동134-15번지 일대를 대상으로 신속통합기획(안) 주민설명회가 개최됐다. 당일 프레젠테이션 발표는 심소희 서울시 신속통합기획팀장이 맡아 매끄럽게 진행됐다. 대상지는 지난해 3월 신통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10차례 MP회의와 5차례 자문회의를 거쳐 약 1년3개월 만에 주민들에게 청사진을 알리게 됐다.
장안동 134-15일대 구역면적은 67,758㎡로, 토지등소유자는 802명으로 나타난다. 용도지역은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2단계 종상향을 준비하고 있다.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높이완화로 최고층수는 36층이하로 계획이 잡혔다. 단지 중심부에 고층이 들어서며, 공원과 가로변 주변으로 중저층(15층이하) 규모의 건물 배치가 예상된다. 종교시설의 경우 장안동 성당은 존치, 아름다운 교회는 대로변으로 이전이 검토되고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대상지에 존재하는 18년도에 준공된 SH·LH 매입임대주택이 존치나 제척이 아닌 철거하기로 결정됐다는 점이다. 주택 처리방향을 두고 수차례 전문가 논의가 이뤄졌고, 결국 건축계획이 잘 나오긴 위한 해결책으로 임대주택들의 전면 철거가 결정됐다. 대신 해당 주택들이 국비사업 형태로 지어진 만큼, 기존의 임대주택을 SH조합원분양과 미리내집 등을 활용해 처리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280세대의 분양세대수 추가확보가 가능하게 됐다.
또 대상지는 분산된 공원을 하나로 연결하는 그린웨이 계획을 주민들에게 소개했다. 사업장 주변으로는 ▲답십리 공원 ▲장안2 수변공원 ▲장안 근린공원 ▲늘푸른 어린이공원 ▲장이소공원 등이 분포돼 있다. 하지만 공원 접근성과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사안으로 거론됐고, 이를 보완하고자 녹지 조성 및 가로·커뮤니티 공원 계획이 마련됐다. 또 주택용지를 관통하는 도로의 입체적 시설결정으로 건축 연면적이 증가하면서, 토지활용 효율성도 개선된다.
용적률 체계는 ▲기준용적률(214%) ▲허용용적률(244%) ▲상한용적률(263%) ▲법적상한용적률(300%) 등으로 수립됐다. 소형주택 공급을 통해 기준용적률 20%p가 완화됐으며, 사업성 보정계수(1.5)를 적용해 허용용적률 인센티브 30%p를 확보했다. 상한용적률은 도로, 공원, 공공주택(55세대)를 기부채납해 마련했고, 법적상한용적률 증가분(37%)의 절반은 일반분양주택, 절반은 임대주택을 짓게 된다. 향후 해당 사업자의 전체 세대수는 1,750세대 내외로 예상됐다.

한편 주민질의 시간엔 기부채납에 대한 주민 질문이 이어졌다. 방대한 그린웨이 계획으로 기부채납 비중이 과다 책정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었다. 이를 두고 심소희 팀장은 "종상향에 맞춰 6~7% 내외로 법적기준에 딱 맞춰 비율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6층에서 39층으로 최고층수를 높여야 한다는 주민들 의견엔 "우리 사업장은 조망 자원이 적어 무작정 고층으로 가면 공사비만 증가될 수 있어, 비용과 프리미엄 사업성을 적절히 따져 고민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