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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산신탁과 KB부동산신탁은 여의도 재건축 단지에서 각각 2곳씩 사업시행자 지위를 확보하며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은 시범아파트·광장아파트를, KB부동산신탁은 한양아파트·공작아파트를 수주하며 유독 강한 면모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삼익아파트가 신탁사를 상대로 사업시행자 입찰의향서를 보낸 가운데 여의도에 수주 깃발을 꽂지 못한 다른 신탁사들의 선정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업계 따르면 여의도 삼익아파트(360세대)는 복수의 신탁사들에게 입찰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전달한 상황이다. 삼익아파트는 작년 10월 정기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재건축 방식 동의에 관한 조사 결과를 위원들과 공유하고, 예비신탁사 선정을 위한 사전 미팅과 전체 주민 공청회 실시를 의결한 바 있다. 삼익아파트 단지에는 KB부동산신탁·한국토지신탁·하나자산신탁이 내건 성공 기원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다. 삼익아파트 전체 360세대 중에서 244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고, 이중 230명이 신탁방식을 통한 재건축에 찬성했다. 응답자 중 비율로는 약 94.3%가 신탁방식을 찬성했고, 총 세대수 대비로는 약 64%에 해당하는 결과다. 삼익아파트는 신탁방식은 별도
총 20개동 2,256세대에 달하는 양천구 신월시영아파트가 재건축 주민설명회를 마치고 토지등소유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설문조사는 재건축 찬반 여부와 정비방식을 묻는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추진준비위원회는 신속한 정비구역 지정과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토지등소유자들이 각자 재산상의 실익 여부를 판단해 정비방식을 선택해 달라는 안내문을 함께 발송했다. 17일 업계 따르면 신월시영아파트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서울시내 노후화된 아파트 단지들이 완화된 안전진단 규제에 힘입어 정비구역 지정을 서두르고 있어 신속한 설문서 제출을 독려하고 있다. 실제 목동 재건축 단지(1~14단지)는 작년 12월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이 나오자 각 단지별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며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 전역이 재건축 규제 완화 시기에 발맞춰 정비구역 지정을 받아야 한다는 분위기다. 신월시영아파트는 2020년 정밀안전진단 조건부 재건축(D등급)을 통보받은 이후 한동안 사업이 정체돼 있었지만 3년만에 재건축 확정 통보를 받았다. 이제 다음 순서는 정비구역 지정이다. 정비계획(안) 수립 단계부터는 정비업체·도시계획업체·설계사무소 등 용역비용이 발생한다. 초기 사업비를 조
㈜부영주택이 아세아아파트 미확보 사업부지(0.6%) 매입 관련해서 원주민들과 지난한 법적 다툼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존 건축물 철거 과정에서 발견된 기와가마터(유물)는 지방으로 옮겨져 현재 공사현장엔 없다. 착공계를 내지 못하는 건 사유지(6필지) 미매입과 함께 주한미대사관 직원 숙소 관련한 건축 협의사항이 난이도가 높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20일 정비업계 따르면 ㈜부영주택은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기와가마터 17기를 모두 지방으로 이전했다. 당초 용산구 한강로3가에 위치한 용산시티파크 내 구유지로 유물을 옮기려고 했으나 입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계획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용산시티파크 1단지와 2단지 사이에는 약 700평 규모의 공원이 있었지만 주민 과반수 이상이 사유재산 침해를 이유로 문화재청에 유적지 시설 조성 반대 연명부까지 제출한 바 있다. 결론적으론 기와가마터가 지방으로 옮겨지면서 ㈜부영주택이 용산구 한강로3가 아세아아파트 착공에 시동을 걸고 있지 못한 까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수십년간 거주해 온 원주민들의 재산을 제 값이 아닌 헐값에 수용하고자 하면서 매입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부영주택은 사업시행인가
2022년 재계 순위 19위인 부영그룹이 용산구 한강로3가에 '아세아아파트' 주택건설 사업을 허가받았지만 수년째 공사 현장은 그대로 멈춰있다. 용산구 내에서도 상급지로 꼽히는 금싸라기 땅에 착공 관련 움직임은커녕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까닭은 특별계획구역 내 사유지(6가구)와 관련 있다. ㈜부영주택은 아세아아파트 건축을 위한 사업 부지를 아직 100% 확보하지 못했다. 미확보 부지는 약 100평(314.9㎡)이다. 20일 정비업계 따르면 ㈜부영주택은 아세아아파트 특별건축구역 내 6개 필지 ▲65-449 ▲65-450 ▲65-451 ▲65-452 ▲65-453 ▲65-454와 관련된 매도청구 소송과 수용재결을 진행하고 있다. ㈜부영주택과 토지등소유자들이 2개의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건 부지의 용도와 관련 있다. 6개 필지의 면적은 총 314.9㎡이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아파트부지(28.4㎡)와 도로부지(286.5㎡)로 나뉜다. ㈜부영주택은 토지 용도에 따라 아파트부지는 매도청구 소송을, 도로부지는 수용재결을 진행하고 있다. 법적 절차상 문제될 사항은 없다. 하지만 사업 부지 확보가 지지부진한 건 주민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부영주택을 상대로 항소와 이
우리나라 재건축 3대장으로 꼽히는 강남구 압구정1구역(미성1·2차) 정비사업이 '분리 재건축'을 추진하다 현재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미성1차 아파트는 작년 5월 신속통합기획 추진을 위한 협의회를 발족했지만 사업 추진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며 무산됐다. 미성1차와 2차는 한 지붕 두 가족이지만 오래 전부터 재건축 주도권을 두고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며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18일 정비업계 따르면 미성1·2차 재건축 사업은 현 시점에서 별도의 움직임 없이 시장을 관망하는 체제로 돌아섰다. 지난해 미성1차 아파트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패스트트랙(Fast-Track)으로 내놓은 신속통합기획을 도모하며 단독 재건축을 꿈꿨지만 무산되면서 방향성을 잃은 것이다. 미성1차의 이같은 행동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아파트 재건축을 두고 서울시가 통합 개발을 강제할 수 없다는 발언에서 비롯됐다. 인허가 결정권자인 서울시의 재건축 기본 방침을 뒤엎는 발언으로 풀이되면서, 당시 통합 재건축을 권유받아 온 아파트 단지들이 일제히 분리 재건축을 도모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여의도 삼부·목화아파트의 행보를 들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두 아파트도 미성1·2차와 마찬가지로,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공덕1구역 재건축 조합과 평당(3.3㎡) 공사비를 두고 수개월째 협의하고 있지만 양측의 입장차를 좁이지 못하고 있다. 기존 도급계약서 상 평당 공사비는 약 448만원인 가운데,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약 4년 전에 계약했던 만큼 그간의 물가 변동을 고려해 공사 계약금액(ESC·Escalation)을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단 공사부터 시작하고 협의하자는 공덕1구역 조합 측의 제안도 단호히 거절했다. 9일 정비업계 따르면 GS건설과 현대건설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의 실제 물가상승분을 적용해 평당 최소 공사금액을 600만원대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조합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공사단과 공덕1구역 조합은 작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공사비 증액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양쪽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착공 신고계도 들어가지 못했다. 공덕1구역은 지난해 6월 착공 예정으로 하반기에는 일반분양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공사비 협상이 매듭을 짓지 못해 2023년으로 기한 없이 미뤄진 상황이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철근과 레미콘, 노임비용이 평균 30% 이상 오르면서 착공을 위한 최소 공사금액 상향 없이는 공사를 진
동부이촌동 재건축의 대표 주자인 한강맨션·한강삼익·왕궁맨션이 한강 조망권을 둘러싼 각기 다른 변경 인가를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공교롭게도 나란히 붙어있는 3개 아파트 모두 '변경 인가'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래미안 첼리투스(舊렉스아파트)에 이어 이촌동 한강변을 수놓을 고층 스카이라인을 계획대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정비업계 따르면 몸집이 가장 큰 이촌한강맨션(660세대)은 작년 말 관리처분인가를 확보하고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일단 기존 사업계획대로 관리처분을 선제적으로 받은 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발맞춰 68층까지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GS건설이 조합 측에 제안한 혁신설계에 따르면 조합원 660세대가 100% 한강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로 동배치가 이뤄져 있다. 이촌한강맨션 조합 측은 이주·철거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를 받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660세대가 이주를 하기 위해선 물리적 시간이 필요한 터, 이 시간을 십분 활용해 GS건설이 제안한 혁신안을 골자로 서울시 건축심의를 다시 받겠다는 복안이다. 실거주보다 갭투자자 비율이 높은 이촌한강맨션의 경우
용산구 서빙고동에 위치한 신동아아파트가 2021년 7월부터 신속통합기획 추진을 도모하고 있지만 주민 반대에 부딪혀 제자리걸음을 보이는 가운데, 비슷한 시기 함께 검토했던 대치동 미도아파트는 정비계획(안) 주민설명회까지 마치며 남다른 속도를 보여주고 있어 비교된다. 출발선상은 같았지만 미도아파트는 정비구역 지정을 바라볼 수 있을만큼 진도를 뺐지만 신동아아파트는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힌 상황이다. 2일 정비업계 따르면 신동아아파트는 신속통합기획 추진 관련해서 조합원들의 의견수렴을 위한 총회를 지난 해 2번이나 개최했다. 다만 작년 하반기에 연 총회에서는 주민 반대율이 약 35%를 기록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일부 이사(집행부)들도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건축 자체를 반대하면서 조합설립인가(2021년 1월) 이후 좀처럼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2021년 재개발 6대 규제완화의 일환으로 신속통합기획(공공지원이 가미된 민간재개발) 정책을 발표했고, 사업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초창기 신동아아파트 조합 측에도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건축 진행을 유도했다. 조합설립인가 직후였던 신동아아파트는 서울시 통합심의(건축+교통+환경)를 통해 정비기간을
여의도 삼부아파트와 목화아파트는 조합 형태의 재건축 사업을 나란히 진행하고 있다. 막대한 수수료를 내고 신탁사를 사업시행자로 앞세우기보다 주민들이 직접 조합을 꾸려 재건축 사업을 진행키로 결정한 것이다. 디벨로퍼인 엠디엠 계열의 한국자산신탁과 KB부동산신탁이 여의도 재건축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삼부·목화아파트가 신탁형과 조합형 사이에서 고민 중인 이웃 단지들의 롤모델로 등극할지 관심이다. 31일 정비업계 따르면 여의도 삼부아파트는 올해 2월 신속통합기획 사업지로 선정돼 정비계획(안) 마련에 전념하고 있다. 정비업체와 도시설계 업체 등 협력사 라인업을 모두 갖춘 삼부아파트는 힘겹게 얻어낸 신속통합기획 지위를 적극 활용해 재개발 절차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바로 옆에 있는 목화아파트와의 통합 재건축도 현재 시점에선 각자도생으로 방향성을 튼 만큼 내년에는 진도 빼기가 수월할 것이란 전망이다. 당초 서울시는 삼부아파트와 목화아파트가 통합 재건축을 하도록 유도했으나, 두 아파트 주민들 간 상이한 이해관계로 수년간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목화아파트 소유주들은 삼부아파트보다 대지지분이 적었던 만큼 통합 재건축을 진행하게 될 경우 한강 조망권
'재건축 잠룡'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이하 올림픽선수촌)가 주민들을 상대로 사업비 모금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3월 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D등급) 판정을 받은 올림픽선수촌은 공공기관에 의한 적정성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를 우려한 정부가 안전진단 규제 완화 카드를 내놓으면서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사전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25일 정비업계 따르면 올림픽선수촌 재건축 추진단은 올해 2번째 공문을 주민들한테 발송했다. 공문의 내용은 안전진단 규제완화를 소급 적용받아 내년 1분기 안전진단 통과가 예상되는 만큼, 사업비를 위한 모금에 적극 참여해 달라는 호소가 담겨 있다. 시공사로부터 일체 자금을 수령받지 않고 주민들로부터 모은 후원금으로 재건축 사업을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는 집행부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올림픽선수촌은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완화 전에도 정비계획(안) 수립을 위한 사업비 모금을 진행해 왔다. 독창적이고 예술적인 단지 배치 설계 명목으로 후원금 마련에 나섰고, 모금액은 1구좌(100만원) 이상으로 했다. 공무원 출신 정치인으로 알려진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올해 9월 '송파구 재건축 등 정비사업 신속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