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이 넘은 노후 임대아파트인 '하계5단지'와 '상계마들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전날 제7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울시 노후임대재정비사업 선도사업 지인 ‘노원구 하계5단지 및 상계마들단지 재정비사업 사업계획안’2건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노후임대재정비사업은 2021년 '장기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삶의 질 향상 지원법' 개정에 따라 30년 이상 노후 공공임대주택을 재건축해 기존 가구수 이상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들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보다 889세대 늘어난 1,699세대의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889세대는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으로 공급한다.
하계5단지는 지하철 7호선 '하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나 1989년도 준공돼 올해 입주 36년차를 맞은 저층 노후 아파트다. 비효율적 토지이용과 노인, 장애인 이동편의시설 등이 부족해 재정비 필요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이에 시는 하계5단지를 2022년 '서울임대주택 혁신방안'이 적용되는 시범 사업단지로 선정해 ▲공공주택 평형 확대로 쾌적한 주거공간 마련 ▲최신 트렌드 반영한 인테리어 적용 및 고품질 내장재로 민영주택 이상의 품질 확보 ▲수요자 맞춤형 생활SOC와 지역사회에 부족한 녹지 공급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하계5단지는 오는 12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친 후 2025년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준공은 2029년 하반기를 목표로 한다.
또 상계마들단지도 장기전세주택을 포함한 3개동 지상19층 규모, 총 363세대의 공공주택으로 탈바꿈한다. 주민 카페 등의 부대시설을 갖춘 고품질의 임대주택단지로 조성된다. 중랑천과 초안산의 조망이 가능하도록 아파트 7층에 휴게공간을 만들고, 공원과 어린이집 등도 함께 설치할 예정이다.
상계마들단지는 2028년 하반기 준공·입주를 목표로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노후화된 공공임대주택 재정비로 누구나 살고 싶은 주거 환경과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등 양질의 주택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