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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발로 뛰며, 겸허한 자세로 정보를 기록합니다. 속도와 깊이를 중시하는 언론사입니다.

여의도 삼부, 주민총회 키워드는 '통합'…조합설립 향방 변화될까

 

여의도 핵심 재건축 단지로 손꼽히는 삼부아파트가 조합설립을 위한 사업 토대를 마련함에 따라, 달라질 향방에 귀추가 쏠린다. 최근 성황리 마친 주민총회는 30-2번지(제3종일반주거지역)와 30-3번지(일반상업지역)의 '통합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근 사업장들이 각각 속도를 내왔던 것과 달리, 삼부아파트는 토지용도가 다른 주민들 간 이견차로 조합설립 단계에서 멈춰 있는 상황이다.

 

7일 정비업계 따르면 여의도 삼부아파트 추진위원회는 최근 주민총회를 열어 집행부(추진위원장·부위원장·감사) 선거를 완료했다. 조합 설립을 주도해 나갈 집행부 면면을 살펴보면, ▲김경희 추진위원장 ▲노혁진 부위원장 ▲이영기 감사 등으로 구성됐다. 기존과 달라진 변화는 '부위원장' 자리다. 임정근 전 부위원장은 출마하지 않았고, 부위원장 자리를 두고 30-3번지(일반상업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2명의 후보자가 나섰다.

 

결과적으로 주요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추진위원장과 부위원장 자리는 각각 30-2번지, 30-3번지에 살고 있는 토지등소유자로 결정됐다. 상호 간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양쪽 주민들의 입장을 균형감 있게 조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정근 전 부위원장이 대승적 관점에서 불출마를 택한 배경도 같은 연장선상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삼부아파트 재건축 향방에 변화가 생길지 주민들 역시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삼부아파트는 1개 단지임에도 불구, 토지 용도가 나뉘어 있는 탓에 그간 뜻을 모으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정비사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이견을 하나로 조율할 수 있느냐 여부로 성패가 갈린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조합원들의 연령대가 고령에 속하고 있는 만큼, 통합과 화합을 전제로 구성된 신임 집행부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A삼부아파트 조합원은 "30-3번지 주민들도, 30-2번지 주민들도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기에 이를 조율해 오는 과정은 사실 쉽지 않다"며 "토지용도는 다르지만 결국 성공적인 재건축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자산가치를 증식하는 건 공통된 희망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번 주민총회로 선출된 추진위원회에서 양쪽의 입장을 지혜롭게 조율하며 사업을 추진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1975년 준공된 삼부아파트는 현재 최고 15층, 10개동 866가구다. 여의도에서는 시범아파트(1,584가구) 다음으로 몸집이 크다. 여의도초-여의도중-여의도고등학교가 도보 10분 이내에 있어 실거주 가치는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삼부아파트는 현재 ▲70 ▲77 ▲106 ▲135 ▲146 ▲175㎡ 등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 추진위원회는 제이앤케이도시정비가 초기 사업을 함께 지원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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